[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조윤희의 절절한 눈물 연기가 안방을 또다시 울렸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배유미 극본, 한준서 연출) 13, 14회에서는 김설아(조윤희)와 홍화영(박혜미)의 고부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김청아(설인아)와 조윤희가 병원에서 9년 만에 재회한 모습이 그려지며 또 한 번 엇갈린 두 자매의 운명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앞서 김설아는 남편 도진우(오민석)의 불륜 사실을 알고 배신감에 울분을 터트렸다. 오랜 시간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것. 하지만 자신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시어머니 홍화영에게 이를 숨기기 위해 기싸움을 하며 위태로운 거짓말을 이어갔다.
그런 가운데 아들의 상태가 악화됐다는 소식을 들은 홍화영의 분노가 김설아에게 향하며 두 사람의 고부갈등은 점점 더 깊어졌다. 홍화영은 김설아가 사온 죽을 그에게 집어던지며 화를 쏟아냈고 김설아는 남편을 향한 배신감을 숨겨야 하는 상황에서 홍화영의 분노까지 고스란히 받아내 안타까움을 더했다.
홍화영의 화풀이에 엉망이 된 김설아의 모습을 본 문태랑(윤박)은 안쓰러운 마음에 그녀에게 "밥 먹었어요?"라며 안부를 물었다. 자신의 안부를 챙기는 문태랑의 다정함과 밥 대신 건넨 주스에 결국 속상함과 서러운 마음이 폭발한 김설아는 눈물을 흘렸고 그녀의 곁에서 우는 것을 지켜보던 문태랑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묘한 설렘을 선사했다.
홍화영은 도진우의 사고를 위장하기 위한 계략을 꾸미며 아들의 재산을 탐내는 김설아를 향한 분노를 더욱 불태웠다. 결국 도진우의 핸드폰을 두고 김설아와 신경전을 벌이는데 이어 그녀의 카드까지 모두 빼앗으며 긴장감을 높였다. 핸드폰 속에 숨겨진 불륜의 증거에 안절부절하던 김설아는 결국 홍화영이 잠든 사이 그의 방에 몰래 들어가 핸드폰을 초기화시키며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했다.
번개맨 복장으로 다시 나타난 김청아는 구준휘(김재영)와 경찰들에게 사실을 밝히며 오해를 풀었다. 하지만 백림(김진엽)의 사고를 졸음운전으로 몰아가는 경찰들의 태도에 어딘가 미심쩍은 부분이 있음을 직감한 그녀는 사고 상대방을 만나야겠다는 말로 긴장감을 키우며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백림과 사고가 난 당사자를 확인하기 위해 중환자실 앞을 서성이던 김청아는 병원을 찾은 김설아와 마주치며 엇갈린 두 자매의 운명을 예감케 했다. 9년 만에 마주한 두 자매의 재회는 오늘(20일) 저녁 7시 55분 방송되는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15, 16회에서 방송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