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과연 손흥민(토트넘)이 왓포드전에서 뛸까.
토트넘은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다. 10월 A매치 이전 열렸던 브라이턴 원정경기에서 0대3으로 졌다. 그 전 바이에른 뮌헨과의 UCL 홈경기에서는 2대7로 대패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3승2무3패로 9위로 떨어졌다. 19일 왓포드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만 한다. 포체티노 감독 입장에서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기용해야 한다.
관건은 손흥민의 선발 출전 여부다. 경기력으로만 본다면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 자원이다. 다만 몸상태가 문제다. 손흥민은 10월 열린 스리랑카, 북한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스리랑카전에서는 62분을, 북한전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100% 몸상태는 아니다. 장거리를 이동했다. 손흥민은 브라이턴전이 끝난 뒤 런던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서울로 날아왔다. 화성에서 스리랑카전을 치른 뒤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갔다. 평양에서 북한전을 치른 뒤 다시 베이징을 거쳐 서울로 돌아왔다. 서울에서 런던으로 돌아왔다. 이동거리만 2만1234㎞에 달한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이동거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4년간 A매치 후 바로 토트넘의 경기를 치른 것이 15번이다. 이 가운데 선발로 출전한 것은 5번에 불과하다. 토트넘 이적 초기에는 한국을 다녀온 손흥민을 선발로 출전시켰다. 그러나 이후에는 철저하게 체력 안배를 시켰다. 손흥민이 아시아를 다녀오면, 즉 이동거리 1만5000㎞가 넘으면 그를 교체로 출전시켰다.
때문에 이번 왓포드전에서는 손흥민이 교체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손흥민은 17일 오후 런던에 도착했다. 왓포드전 시작까지 48시간도 남아있지 않다. 절대적인 시간도 부족하다.
그리고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변수도 있다. 토트넘은 22일 홈에서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UCL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1무1패를 기록 중이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경기를 위해서라도 손흥민을 아껴야 하는 상황이다.
현지 매체들도 손흥민의 교체 출전을 예상하고 있다. 대부분 손흥민 대신 루카스 모우라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