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가 미국 플로리다로 2020년 스프링캠프지를 확정했다.
조계현 KIA 단장은 최근 미국 출장 중 플로리다의 포트마이어스 훈련장을 둘러보고 내년 2월부터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포트마이어스 훈련장은 한 때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훈련했던 곳이다.
KIA가 플로리다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것은 두 번째이다. 지난 2006년 플로리다주 포토샬럿에서 전지훈련을 치렀다. 2012년과 2013년 2년 동안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전지훈련을 펼쳤던 KIA는 당시 3주 정도 훈련을 한 뒤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2차 실전 캠프를 했다. KIA 창단 초기는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캠프를 차린 바 있다.
KIA는 2014년부터 일본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지를 변경했다. 선동열 감독의 도움을 받아 킨 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그러나 장단점이 분명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장점은 있었지만 비가 자주 내리고 실내훈련장이 없어 불편함을 느꼈다.
무엇보다 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킨 베이스볼스타디움의 사용기간을 늘려가면서 원정을 떠나야 할 기간이 늘어나는 것도 부담이었다. 헌데 때 마침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규제 조치로 인한 불매운동이 사회적으로 확산되면서 여파가 스포츠계에도 미쳤다. 결국 일본 전지훈련은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 통상 오키나와에서 진행되던 마무리훈련도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진행 중이다.
훈련도 훈련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대전이다. 2월 중순부터는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KIA는 미국 마이너리그 또는 대학 팀을 섭외해 연습경기를 계획하고 있다. 함평=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