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벼랑 끝 SK 와이번스가 파격 라인업으로 배수의 진을 쳤다.
SK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9번 노수광을 제외한 8명의 우타자를 전진배치했다.
배영섭(좌익수)-로맥(1루수)-최 정(3루수)-정의윤(지명타자)-김강민(중견수)-이재원(포수)-김성현(유격수)-정 현(2루수)-노수광(우익수) 순서다. 2차전에 홈런 포함, 4타점을 쓸어담은 한동민 조차 빠졌다. 고종욱도 뺐다. 파격적인 승부수다.
SK 염경엽 감독은 "로맥의 2번 배치 등 우타 라인업은 시즌 막판 이미 준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동민 라인업 제외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감이 좋아도 전체적으로 좌투수에게 타이밍이 안 맞았다. 요키시에게는 더 안 맞았다"며 웃었다. 이들 중심 좌타자들은 요키시 이후를 위해 대기한다. 한동민은 올시즌 요키시를 상대로 9타수 무안타, 고종욱은 11타수2안타(0.182)에 그쳤다.
고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