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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진, 故 설리 애도+악플 근절 호소…"편히 쉬길 기도하겠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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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베이비복스 출신 심은진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가수 겸 배우 설리를 애도했다.

심은진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꽃 같은 나이인 후배의 비보는 참 마음을 무겁게 한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심은진은 "제가 25살..26살..연예활동이 생각 났다. 그 때의 제가 어떠한 스트레스와 어떠한 마음을 갖고 있었는지 기억이 난다. 모두 버티라고들 말했고, 말한다"며 "그래서 이러한 소식을 들으면, 마음 한 켠이 따끔거린다. 심지어 저는 지금 악플러와 고소 재판 중이기에 이러한 소식이 남 일 같지 않다"고 털어놨다.

악플러와의 고소 사건 상황을 설명한 심은진은 "내가 지금 하는 행동이 재미와 흥미를 떠나서 도덕적으로 잘못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 거기서 멈춰달라. 법이 강경해져 법이 무서워서 하면 안돼 보단 그 전에 멈춰 달라. 멈추면 아무 일도 생기지 않는다"라며 "나 하나, 이런 거 하나 올린다고 어떻게 되겠어? 라는 마음이 든다면 나 하나, 이런 거 하나 올리지 않으시면, 어떻게 안 된다"고 악플 근절을 향한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심은진은 "그녀에 대해 잘 몰랐지만, 기도하겠다. 편히 쉬기를. 그리고, 그녀의 가족과 지인들을 위해 기도하겠다. 무너지지 마시기를"이라며 설리를 애도했다.

한편, 설리는 지난 14일 성남시 수정구의 한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는 전날인 13일 오후 6시 30분께 설리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로 연락이 되지 않자 설리 집을 방문했다가 숨진 그를 발견했다. 현장에서는 유서 대신 설리가 평소의 심경을 적은 자필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wjlee@sportschosun.com

[다음은 심은진 글 전문]

꽃같은 나이인 후배의 비보는 참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저는 그녀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마음한쪽이 참으로 무거워집니다.

제가 25살..26살.. 때의 연예활동이 생각났습니다.

그때의 제가 어떠한 스트레스와 어떠한 마음을 갖고있었는지 기억이 났습니다.. 모두 버티라고들 말했고, 말합니다.

저역시 18살에 데뷔하여 지금까지 버티고있는 중일거라 생각합니다. 아마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모두는 버티고 있는중이겠지요..

그래서 이러한 소식을 들으면, 마음한켠이 따끔거립니다.. 심지어, 저는 지금 악플러와 고소재판중이기에, 이러한 소식이 남일같지않습니다.

저희의 재판은, 지난달 27일 선고되기로 하였으나, 검사님측에서 저희의 탄원서와 추가증거자료를 검토하시고 이번달 30일로 변론재판을 요청하셔서 30일에 다시 재판, 그리고나서 선고가 날 예정입니다.

이미 그 전에 김리우배우와의 단독재판은 피의자 항소심이 기각이되어 실형이 확정되었습니다. 이제 저희의 재판 선고를 앞두고 있는 와중에 이런 비보를 접하고, 어제 오늘.. 마음이 참 무겁고 답답했습니다.. 답답한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사람이 하는 행동엔 무조건 책임이 따릅니다.

그것은 어떤 사회적 지위나, 계급으로 나뉘어 지는게 아니고, 사람이라면, 자기가 하고 있는 행동에 책임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내가 지금 하는 행동이 재미와 흥미를 떠나서 도덕적으로 잘못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면 거기서 멈춰주세요.

법이 강경해져 법이 무서워서 하면 안돼보단, 그 전에 멈춰주세요.

멈추면, 아무일도 생기지않습니다.

나 하나, 이런거 하나 올린다고 어떻게 되겠어? 라는 마음이 든다면 나하나, 이런거하나 올리지 않으시면, 어떻게 안됩니다.

그녀에 대해 잘 몰랐지만, 기도하겠습니다.

편히 쉬기를.. 그리고, 그녀의 가족과 지인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무너지지 마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