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걱정이 된다."
안드레 대구FC 감독이 안절부절 못하며 두 손을 꽉 맞잡았다.
상황은 이렇다. '대구의 수문장' 조현우는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조별리그 3차전을 치렀다.
29년 만에 평양에서 열린 남북전. 쉽지 않은 원정길이었다. 방북 규모 등 모든 것이 경기 3~4일 전에 확정됐다. 생중계도 없었고, 응원단도 없었다. 영국 언론 BBC는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더비'라고 표현했다. 독일 축구 전문 매체 키커 역시 '기괴한 경기'라고 설명했다.
북한 원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선수단. 16일 오후 평양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경유, 17일 새벽 한국에 도착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비행기가 연착돼 출발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레 감독은 16일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9년 파이널A 미디어데이에 앞서 걱정을 토로했다. 그는 "걱정이 된다. 일단은 조현우와 연락이 닿았다. 17일 새벽에 한국에 오면 오후에는 팀 훈련에 합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무관중, 무중계 등 관련해서는) 이해라기보다는 그 나라의 법이다. 그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얘기할 것이 없다. 결과적으로는 조현우가 팀에 잘 합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