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배우 하연수가 악플러들에게 분노했다.
하연수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정신과 이야기'라는 제목의 매거진 글로, 자살과 관련된 정신의학적인 분석이 담겨있다.
이와 함께 하연수는 "네이버 기사 댓글에서는 365일 연중무휴 서로 물어뜯기 축제가 열린다. 사람이 생을 놓아도 축제가 끝나질 않네. 그 쯤 했으면 분풀이론 충분한 거 아닌가"라고 악플러들에 대한 분노를 표했다.
이어 그는 "지나가는 행인이 사고로 떠나도 참담하고 슬플 것 같은데 사람 목숨 가지고 농담하고 장난치는 사람들 정말 다 되돌려 받기를 기원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연수는 해당 게시물을 통해, 지난 14일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25)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음에도 여전히 악성 댓글을 남기고 있는 악플러들을 향해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설리는 14일 오후 3시 21분께 자택인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한 전원주택 2층에서 숨진 채 매니저에 의해 발견됐다. 매니저는 전날인 13일 오후 6시 30분께 설리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로 연락이 되지 않자 설리 집을 방문했다가 숨진 그를 발견했다. 현장에서는 유서 대신, 설리가 평소의 심경을 적은 자필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설리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너무나 슬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설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라며 "지금의 상황이 너무나도 믿기지 않고 비통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설리의 사망 비보에 온라인 악성 댓글의 심각성을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악성 댓글 작성자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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