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국제연합 세계 관광기구(UN WTO)에 협력회원으로 가입 승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통신사가 UN WTO의 협력호원으로 가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N WTO는 관광 발전을 통해 경제 발전과 국제 평화에 공헌할 목적으로 1975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세계 관광 정책을 조율하고 회원국 간 우호 교류 증진을 도모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전세계 157여 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UN WTO 정회원은 국가 단위로 가입이 이뤄지며 KT가 가입한 협력회원은 도시, 관광관련 기업·단체들이 가입한다.
KT의 UN WTO의 가입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관광산업 활성화를 이끌어 낸 점을 인정받아 이뤄졌다. KT는 LTE 시그널 데이터를 활용한 관광인구 분석 솔루션인 '트립(TrIP, Travel Intelligence Platform)'을 활용해 한국관광공사, 지방자치단체와 관광 관련 협회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관광 행정을 지원중이다. 트립은 내외국인 관광객 이동패턴과 밀집 지역 등을 분석하고, BC카드의 소비데이터와 SNS 버즈량과 결합해 만족도의 분석도 가능하다.
KT는 지난 해 중국 계림에서 개최된 12차 UNWTO·PATA Forum on Tourism Trends & Outlook(UN 세계관광기구·태평양 지역 관광협회 관광 트렌드와 전망 포럼)행사에 참가해 관광 데이터의 정량 측정 방식과 사례들을 소개하며 글로벌 관계자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KT 관계자는 "세계 최대 관광교류의 장인 UN세계관광기구 멤버로서 KT가 관광분야에서 쌓은 빅데이터 분석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게 될 수 있어 기쁘다"며 "가입 회원국과 교류 증진을 통해 우리나라 관광 산업 활성화에 기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