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PO현장체크]박병호 샌즈의 부상투혼, "아프지만 책임감 있게 임하고 있다"

by

[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정신력으로 뛴다."

키움 히어로즈의 주포 박병호와 샌즈. 아프지만 쉴 수 없다.

15일 인천 SK행복드림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도 '당연히' 선발 명단, 4,5번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박병호의 몸 상태가 살짝 의문이었다. 전날 1차전에서 연장 11회초 문승원의 몸쪽 빠른 공을 피하려다 손등을 맞았다. 타석에서 크게 벗어나 통증을 참던 박병호는 다행히 1루로 출루했다가 대주자 김규민으로 교체됐다.

팽팽하던 흐름 속 초집중 하고 있던 상황. 아픔보다 팀이 우선이었다.

문제는 다음날이었다. 통상 손 등 쪽 사구는 운 좋게 골절을 피하더라도 자고 일어나면 퉁퉁 붓는다. 박병호도 예외는 아니었다. 손이 부은 채로 경기장에 나왔다. 하지만 다행히 골절은 피했다. 붓기와 통증이 남아있지만 시리즈의 중요성 상 티를 내지 않고 연습에 임했다. 프리배팅까지 소화했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박병호의 상태에 대해 "단순 타박으로 나왔고, 체크를 해봤는데 괜찮다고 해서 라인업에 넣었다"고 했다. 하지만 "단순히 괜찮은게 아니고 많이 부어있다. 통증을 느끼고 있지만 책임감 가지고 경기에 임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정신력과 팀을 위한 주축선수의 희생정신을 높게 평가했다.

오른 무릎이 아픈 샌즈도 마찬가지. 그 역시 시리즈 내내 통증을 안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LG와의 준PO 1차전 이후 다소 주춤했던 타격감이 4차전 결승타를 계기로 회복세다. PO 1차전에서 5타수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1회에는 쐐기 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장정석 감독은 "무릎 상태가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책임감으로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지만 티를 내지 않고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주포들의 부상 투혼. 키움의 '원팀 스피릿'이 주포들의 헌신 속에 단단해 지고 있다.

인천=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