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빠꾸 없습니다. 미친 개처럼 뛰겠습니다(웃음)."
지난해 SK 와이번스의 V4 달성에 빠질 수 없었던 것은 한동민의 플레이오프(PO) 끝내기 홈런포였다. PO 기간 내내 부진했으나, 5차전 연장 10-10 동점 상황에서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면서 팀의 한국시리즈행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6차전 연장 13회초 역전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의 우승을 결정 지었다. 1년 만에 다시 맞이하는 가을 야구의 느낌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한동민은 1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9 KBO리그 PO 1차전을 앞두고 "올 시즌 결과가 좋지 못했다. 경기력 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도 팀에 기여할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으로 믿는다. 말그대로 미친개처럼 뛸 것"이라고 의욕을 다졌다. 그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대해 크게 의식하진 않는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한다. 지난해 좋은 기운을 바탕으로 올해도 열심히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시즌 막판 방망이가 부진한 부분이 있었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를 했다. (우리 팀 타격이) 호락호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PO 상대는 1년 전과 마찬가지로 키움 히어로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3승1패로 제압한 키움의 기세는 상당하다. 한동민은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보니, 겁없이 달려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면서도 "(PO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내 할 것만 하면 결과는 알아서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규시즌 막판에 순위가 떨어지면서 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침체되기도 했지만, 주장 이재원을 중심으로 다시 해보자는 의욕이 강하다"며 "지난해에도 2위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니, 잘 해보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주 동안 준비한대로 실행하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선전을 다짐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