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메이저리그 톱클래스 FA의 잣대인 퀄리파잉 오퍼 금액이 사상 처음 하락했다.
AP는 12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FA에게 제시되는 퀄리파잉 오퍼 금액이 지난해보다 10만달러가 낮아진 1780만달러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퀄리파잉 오퍼는 당해 연도 몸값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산출된다.
사상 처음으로 퀄리파잉 오퍼 가격이 하락한 것은 지난 겨울 메가톤급 장기계약을 한 브라이스 하퍼, 매니 마차도, 마이크 트라웃 등 이른바 몸값 '빅3'의 올해 연봉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AP는 '이들 셋은 2019년 연봉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만약 내년 연봉을 포함한다면, 퀄리파잉 오퍼는 1830만달러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내년 연봉이 하퍼는 1000만달러에서 2600만달러, 마차도는 1000만달러에서 3000만달러, 트라웃은 1600만달러에서 3600만달러로 각각 뛴다.
다가오는 겨울 FA 시장에서 원소속구단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을 선수로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발 게릿 콜, 워싱턴 내셔널스 3루수 앤서니 렌던, 뉴욕 양키스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 미네소타 트윈스 선발 제이크 오도리지 등이 꼽힌다.
퀄리파잉 오퍼는 월드시리즈 종료 5일 후 원소속구단이 FA들에게 제시하며, 해당 FA는 1주일 이내에 수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일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면 1년 계약이 성립되며, 연봉은 올해의 경우 1790만달러였고, 내년에는 1780만달러가 된다는 얘기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지난해 11월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여 1790만달러에 계약했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FA가 이를 거부하고 다른 팀으로 이적하면, 원소속구단은 해당 팀으로부터 6월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직후의 지명권 한 장을 보상받는다. 퀄리파잉 오퍼 제도는 2012년 도입돼 지난해까지 80명의 선수가 받아들였다. 금액은 1330만달러, 1410만달러, 1530만달러, 1580만달러, 1720만달러, 1740만달러에서 지난해 1790만달러로 꾸준히 상승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