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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마마트' 이동휘, 김병철에 의리 지켰다…박호산 제안 거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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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쌉니다 천리마마트' 이동휘가 김병철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

11일 밤 방송된 tvN 불금시리즈 '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는 뜻하지 않게 '천리마마트'를 지켜내는 정복동(김병철)과 문석구(이동휘)의 모습이 그려졌다.

갑작스레 천리마마트에 들이닥친 권영구(박호산)와 김갑(이규현)은 정복동과 마주했다. 김갑은 정복동에게 "천리마마트만 잘 지켜준다면 내가 다 보상해드리겠다.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가만히, 얌전히, 조용히 자리만 잘 지키라는 말이다. 미래를 생각해서"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권영구와 김갑은 정복동에게 되려 만년필 똥침 공격만 당했다. 급히 도망쳐 나온 이들은 빠야족의 시키지도 않은 고객 만족 서비스에 당황했다. 털 왁스로 차에 광을 내는 바람에 차가 털로 뒤덮인 것. '라이언킹' 스타일로 변신한 차를 본 권영구와 김갑은 할 말을 잃었다.

한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던 천리마마트는 정복동이 만든 공짜 오락실 때문에 온갖 동네 꼬마들과 학교 일진들이 몰려들어 난장판이 됐다. 문석구는 공짜 오락실의 문제점에 대해 정복동에게 보고했지만, 오히려 정복동은 더 적극적으로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하지만 정복동은 직접 일진들과 진상 손님을 겪은 후 심각성을 인지했고, 비장의 무기인 피리를 꺼내들었다. 정복동은 피리로 '아기 상어'를 연주했고, 동네 꼬마들과 학교 일진들은 피리소리에 홀린 듯 정복동의 뒤를 따랐다. '피리부는 사장'이 된 정복동은 자신의 뒤를 따라오던 꼬마들과 일진들을 모두 경쟁사인 히드라 마트로 끌고 갔다. 이후 정복동은 천리마마트의 공짜 오락실을 폐쇄했다.

문석구는 서점에서 우연히 만난 조미란(정혜성)과 처음으로 속 이야기를 나눴다. 문석구는 자기계발서 보다는 친구나 주변 지인에게 조언을 구하는 게 더 좋지 않냐는 조미란의 말에 "특별히 조언을 구할 지인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그는 "요즘 같은 세상에는 인간 관계도 하나의 스펙 아니냐. 특별히 친한 친구 없거나 연애 안하거나 하면 사람들이 하자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며 "남들 시선 때문에 인간 관계에 집중할 시간에 준비된 사람이 되고 싶다. 정말 잘해주고 싶은 사람이 생겼을 때 잘해줄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사람. 그래서 난 내 일에 집중하고 있다. 조언이 필요하거나 할 때는 책을 읽는다"고 말했다. 조미란은 그런 문석구를 흥미롭게 바라봤다.

집으로 돌아온 문석구는 엄마(이응경)에게 조미란에 대해 말했다. 이에 엄마는 데이트 신청을 해보라고 했고, 문석구는 "예쁘긴 한데 내스타일 아니다. 그쪽도 나같은 스타일 안 좋아할 거 같고"라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출근하던 정복동은 자신의 차 앞에 자살하겠다며 뛰어드는 한 남자와 우연히 이야기를 나누게 됐고, 그가 도토리묵 사업 실패로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을 듣게 됐다. 이에 정복동은 기존 납품가의 3배로 천리마마트에 납품하라고 제안했다.

정복동의 제안에 도토리묵 사장은 가문 대대로 내려온 비법으로 일반 도토리묵과는 차원이 다른, 고가의 '수라묵'을 천리마마트에서만 단독 판매하기로 했다.

그 결과 '수라묵'은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정복동은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고, 뜻하지 않게 또 한번 천리마마트는 승승장구했다.

이 소식을 들은 권영구는 정복동이 본격적으로 마트 사업을 확장하려고 한다고 생각했고, 문석구를 이용해 정복동을 파멸시키려고 했다. 문석구를 만난 권영구는 본사 사원증을 건네며 "본사로 정식 발령 나기 전에 해줘야 할 일이 있다. 조만간 천리마마트가 폭삭 망할 만한 큰 사건이 일어날 지도 모른다. 그때 문점장이 '모든 건 정복동이시켜서 했다'고 말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문석구는 "사장님을 배신하라는 말씀이냐"며 "못한다. 사장님 배신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정말 큰 기회 주신 거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못한다. 제가 모시고 있는 정복동 사장님은 무슨 생각 하시는지 잘 모를 때도 많고,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행동을 하긴 하는데 사장님이 마트에 부임하신 이후로 마트 사람들이 웃으면서 일하고 있다"며 "정복동 사장님은 저같은 사람한테 배신 당해도 될만한 인물이 아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도 제가 윗사람 배신하면서까지 출세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지 않을 거 같다"고 말했다.

우연히 두 사람이 만나는 모습을 보고 뒤쫓아가 이야기를 엿듣던 조미란은 "의리 있고 마인드가 마음에 든다"며 문석구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후 문석구는 "나는 전무님도 따르고 싶다. 두 분 다 따르고 싶다. 두 분께 모두 충성을 다하고 싶다"며 해맑게 웃었고, 권영구는 대책없이 순수한 그의 모습에 크게 당황했다.

한편 김치아(우현) 의원은 민심과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 천리마마트를 찾았고, 문석구는 그의 앞에서 물구나무를 서면서 절을 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