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레전드 골키퍼' 김병지 팀2002 회장(49·스포츠문화진흥원 이사장)이 서울특별시축구협회장에 공식출마했다.
서울시축구협회장은수도 서울의 엘리트 축구, 생활축구, 유소년 축구의 발전과 상생을 이끄는 수장이다. 지난 2016년 초대 통합 서울시축구협회장으로 당선된 최재익 회장과 집행부가 사임하며 지난 3월 보궐선거가 결정됐다. 그러나 일정이 7개월째 지연되며 10월2일에서야 보궐선거 공고가 나왔다. 8~9일 후보등록 결과 4명의 후보가 입후보했다. 10일 서울시축구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회장 선거 입후보자 4명을 공고했다. 김병지 회장은 기호 4번을 받았다. 기호 1번 이민걸(56·서울중랑축구단 구단주), 2번 안영근(65·로얄FC 부단장), 3번 김영래 후보(58)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
1992년부터 2015년까지 프로선수로 24시즌을 뛰어온 김병지는 자타공인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수문장이자, 살아있는 전설'이다. 통산 706경기 역대 최다 출장 기록 외에도 K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무수한 기록을 보유했다. 2014년 11월15일 신의손의 최고령 기록(44년 7개월 6일)을 넘어선 이후 최고령 출장 기록을 매경기 경신했다.
선수 은퇴 이후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상생을 위해 발로 뛰는 소통의 축구를 끊임없이 이어왔다. 선수 때부터 공들였던 김병지축구클럽은 지역 축구 꿈나무의 산실이 됐다. 유튜브 채널 '꽁병지TV'는 1년여 만에 구독자 32만 명을 돌파했다. 축구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창의적 콘텐츠, 생활축구, 엘리트축구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는 창의적 콘텐츠로 남녀노소 팬들과 교감중이다. 한일월드컵 레전드들로 구성된 '팀2002', 직접 설립한 김병지 스포츠문화진흥원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1999년 장기운동본부 제1호 홍보대사로 활동했던 그는 2019 시즌 K리그 '생명나눔 활성화' 홍보대사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 축구협회장 공식 출마를 통해 행정가의 꿈에 도전한다. 엘리트 축구와 생활축구의 행복한 동행, 축구 후배들과 축구 팬들을 위해 공정한 축구세상을 직접 만들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다.
15일 오후 2시 서울 중랑구 서울특별시체육회 1층 대회의실에서 회장 선거가 진행된다. 각 후보당 10부씩 정견발표를 한 후 오후 3~4시, 1시간동안 투표가 진행된다.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중랑구 선거관리위원회 및 중랑경찰 입회하에 서울시축구협회 회장선거 규정에 따라 대의원총회에서 회장을 선출한다. 대의원 선거인단은 자치구 축구협회장 25명, 등록팀의 단체군 대표 25명으로 구성돼 있다. 유효투표 중 다수 득표를 한 사람을 당선인으로 정하고, 다수 득표수가 동수인 경구 연장자를 당선인으로 정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