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JTBC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이하 꽃파당)의 조선 대사기 혼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8일 방송한 '꽃파당'에서는 마훈(김민재)가 개똥(공승연)과 이수(서지훈)의 혼사를 맡기로 했다. 개똥이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고 있는 마훈(김민재)이 가시밭길 같은 혼사를 받아들이며 마훈, 개똥, 이수의 삼각 로맨스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침내 그리워하던 개똥이와 재회한 이수. 안도감과 설움을 터트리는 개똥이 앞에서 차마 왕이라는 사실은 밝히지 못했다. 대신 꼭 방법을 찾아 약속한대로 혼례를 다시 올리자며 비녀를 건넸다. 그리고 마훈에게 "아무리 어려워도 힘들어도 함께 있고 싶습니다. 안 되는 길이라도 기어이 가봐야겠습니다. 제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라며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개똥이는 이수의 청혼을 마냥 기뻐할 수 없었고, 마훈 역시 이수의 결정을 가시밭길이라 여겼다.
반가의 규수로 만들어달라는 개똥이의 청이 이수 때문이라 생각한 마훈은 "사람 마음에도 계급이 있다"고 냉정히 거절했다.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티격태격 대립하던 두 사람, 그런데 개똥이의 장난 때문에 술을 마신 마훈이 딸꾹질을 시작했다. 갑자기 나타난 고영수(박지훈)를 피해 서고 뒤로 숨었고, 마훈이 딸꾹질을 멈추지 않자 초조해진 개똥이가 갑작스레 입을 맞췄다. "어쨌든 멈췄으면 된 거 아니요. 그러니까 나를 반가의 규수로 만들어주겠다 약조해주지 그랬소"라는 개똥의 태도에 마훈은 "겁이 없는 거야, 마음이 없는 거야"라며 황당해했다. 하지만 그 입맞춤 때문에 개똥이에게 마음이 기울어가는 마훈, 이수와 혼인을 약조한 개똥, 두 사람 모두 마음이 심란해졌다.
한편, '꽃파당'이 제안한 모든 혼처를 거절하면서도 "그저 평범한 사내이면 됩니다"라는 임씨 부인(임지은). 그녀를 열녀로 표창하라는 각 지방의 장계를 받은 이수는 직접 그 여인의 공을 치하하고 싶다며 임씨 부인을 만나겠다고 했다. 임씨 부인의 행방을 아직 찾지 못한 마봉덕(박호산)은 초조해졌고, 그의 수하 현(정의제)은 딸에게 서찰을 몰래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개똥이를 임씨 부인으로 오해하고 뒤를 쫓았다.
현에게 납치된 개똥이를 찾으러 마봉덕을 찾아간 마훈은 한번만 더 자신의 사람들을 건드리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엄중히 경고하며 개똥이를 데려갔다. 그리고 안전을 확인하자, 거기가 어디라고 나서냐며 개똥이에게 자신도 모르게 화를 냈다. "사고가 계속 생각나는 건 사고다발지역이니 웬만하면 피해가라는 경고"라는 영수의 말이 떠올랐지만, 이미 마훈의 마음속에는 개똥이의 자리가 점점 커지고 있었다. 비록 개똥이가 다치면 밀린 일은 누가 하겠냐는 핑계를 덧붙였지만, "다치지마"라는 마훈의 말에는 진심이 담겨있었다.
껄떡쇠(안상태)의 갑작스런 죽음, 포졸들의 몸에서 발견되지 않은 상흔, 현의 이마에 있는 노비 노(奴) 표식, 세자 저하의 훙서 등을 토대로 세자가 훙서하고 가장 이득을 본 아버지가 한낱 계집이 아니라 임금의 정혼자인 개똥이를 죽이려고 한 것이란 추측에 이른 마훈. 흩어져있던 조각이 하나로 맞춰지자 이수를 찾아갔다. "전하, 이 혼사 아직 유효합니까?
이 일은 조선의 모든 이들을 능멸하는 사기극입니다. 일이 잘못 될 경우 모두가 무사하지 못할 겁니다"라는 경고까지 겸허히 받아들이는 이수에게 "좋습니다. 이 혼사 제가 맡겠습니다"라며 조선 대사기 혼담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