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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현장키워드]#좌투수vs좌타자 #잔루 #2루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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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박병호의 끝내기 홈런으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가져간 키움 히어로즈. 2차전 초반엔 LG 선발 차우찬에 막혀 그 기세를 잇지 못했다. 하지만 갈수록 타선이 살아났고, 또한번 끝내기의 역사를 썼다. 2차전에서 눈에 띄는 키워드를 살펴봤다.

#좌투수vs좌타자

LG가 왼손 선발 차우찬을 냈지만 키움은 1차전에 이어 왼손 타자 5명을 그대로 기용했다. 타순만 조금 바꿔 서건창과 이정후가 1,2번의 테이블세터를 맡았고, 김웅빈 김규민 김혜성은 6,8,9번에 배치됐다. 차우찬이 오른손 타자(피안타율 0.297)보다 왼손 타자(피안타율 0.239)를 더 잘막았지만 키움은 이들을 대체할 적당한 우타자가 없었다. 하지만 결론적으론 키움의 우타자들이 차우찬에 막혔다. 5회까지 철저하게 막혔던 키움은 0-3으로 뒤진 6회말 김혜성 서건창 이정후 등 좌타자들의 연속 안타로 첫 득점을 하고 무사 1,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3번 샌즈와 4번 박병호가 득점타를 치지 못하면서 기회를 날렸다. 이날 차우찬을 상대로 좌타자가 4개, 우타자가 1개의 안타를 쳤다.

#잔루

LG는 1차전서 단 2안타에 그쳤다. LG 타격에 대한 걱정이 생길 수밖에 없었지만 2차전서는 활발한 타격으로 초반부터 앞섰다. 1,2,3회에 1점씩을 뽑으며 차우찬의 호투를 더해 리드를 했다. 하지만 이닝이 끝날 때마다 아쉬움이 남았다. 추가 득점 찬스에서 결정적 한방이 나오지 않았다. 3-0으로 앞선 6회초엔 1사 만루에서 3번 이형종과 4번 김현수가 나란히 범타로 물러나 잔루만 늘어났다. 이날 LG가 쌓은 잔루는 총 13개. 6회말 1점을 내줘 3-1로 쫓긴 상황에서 7회초 유강남의 솔로포로 기다리던 추가점을 냈지만 정주현의 2루타로 다시 만들어진 기회에서 구본혁이 유격수앞 땅볼로 물러났다. 8회초에도 LG는 1사 1,2루의 추가점 찬스에서 4,5번 타자가 평범한 땅볼로 물러났다. 결국 집에 오지 못한 13명의 주자가 역전패의 빌미가 되고 말았다.

#2루 견제

1루 견제와 달리 2루 견제는 수비수와의 호흡이 중요하다. 1루는 1루수가 대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히 송구만 하면 되지만 2루 견제의 경우는 2루수나 유격수가 2루로 달려오며 공을 잡아야 한다. 2루 견제는 주자의 등 뒤로 야수가 2루로 들어가면서 주자를 잡을 수 있다. 반면 공이 빠질 경우 주자가 3루로 갈 수 있기 때문에 투수와 2루수, 유격수의 약속된 사인 플레이가 중요하다.

연장 10회말 1사 2루서 LG 투수 진해수가 2루로 한차례 견제를 했다. 김하성의 리드 폭을 줄이기 위한 견제였다. 잘 이뤄졌지만 2루주자 김하성이 간파를 잘했다. 풀카운트에서 진해수가 한차례 더 2루로 견제를 했다. 하지만 2루에 야수는 아무도 없었다. 공은 중견수로 빠졌고 김하성은 3루로 안착. 이어 주효상의 2루수앞 땅볼 때 김하성이 홈을 밟아 경기가 끝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