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케빈 나(나상욱)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이후 자신을 향한 허위사실에 대한 입장을 눈물로 호소했다.
케빈 나는 7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서멀런 TPC(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2차 연장 혈투 끝에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를 제치고 우승을 따냈다. 지난 5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 우승 이후 5개월 만에 시즌 2승째를 따내 PGA 투어 통산 승수를 4승으로 늘렸다.
딸과 만삭인 아내와 기쁨의 포옹을 한 뒤 케빈 나는 이례적으로 한국어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그는 "허위 사실에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를 악물고 여기까지 왔다. 한국 대회에서 뵙겠다"며 눈물을 훔쳤다. 케빈 나는 최근 종편 채널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가 결혼 전 파혼을 둘러싼 논란이 일어났다. 결국 케빈 나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했고 법적대응으로 응수했다. 케빈 나는 "누가 뭐라고 해도 당당하고 떳떳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받은 빈티지 자동차를 11년간 형제처럼 지낸 캐디에게 선물로 준 케빈 나가 우승을 쌓아가는 시간이 단축되고 있다. 첫 우승까지 8년이 걸렸던 케빈 나는 2승까지 7년이 걸렸지만 3승까지 10개월, 4승은 5개월로 줄어들고 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