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부산=조지영 기자] 박찬욱 감독이 "사실 '친절한 금자씨' 속 이영애는 주연 아닌 조연이었다"고 말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필름메이커 토크: 박찬욱과 대화'가 진행됐다. 이날 필름메이커 토크에는 박찬욱 감독이 참석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특별기획 프로그램에 초청된 박찬욱 감독은 '친절한 금자씨'를 곱씹으며 "'친절한 금자씨'는 전반부에는 금자씨(이영애)가 이끌어 가지만 후반부에 금자씨가 거의 조연이었다. 유가족들의 조율을 해주는 정도의 역할을 한다. 방관자는 아니지만 일종의 구경꾼 위치로 스스로를 퇴각시킨다. 복수극의 주인공이 주체가 아닌 유가족들이 주체가 되는, 금자씨 외의 다른 사람들의 복수가 된다. 내가 만든 영화 중 구성이 잘 된 작품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한편, 올해 부산영화제는 지난 3일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10일간 부산 일대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6개 극장 37개 스크린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초청작 299편(85개국),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5편(장·단편 합산 월드프리미어 118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리사 타케바 감독)이, 폐막작은 한국 영화 '윤희에게'(임대형 감독)가 선정됐다.
부산=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