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포수 박동원의 몸 상태를 전했다.
장 감독은 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앞서 "어제 훈련을 체크하고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기존에 포수를 선발에 맞춰서 정했었다. 박동원의 몸 상태가 가능해 포수로 쓸 수 있다. 브리검과 이승호는 기존에 했던 대로 이지영에게 맡길 것이다. 브리검은 90% 이상, 이승호는 100% 이지영과 함께 한다. 포스트시즌도 똑같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동원은 시즌 막판 무릎 측부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갑작스럽게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큰 고민을 안겼다. 그러나 박동원 스스로 통증을 느끼지 않아 포스트시즌 기용이 가능하다. 훈련을 체크한 결과, 수비도 무리 없다는 판다이다. 정규시즌과 마찬가지로 맞춤 배터리를 이룬다.
다음은 장 감독과의 일문일답.
-오늘 라인업은.
▶서건창(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제리 샌즈(우익수)-김웅빈(3루수)-이지영(포수)-김규민(좌익수)-김혜성(2루수)이다.
-시즌 막판 김웅빈을 기용하면서 감각을 끌어올리려고 했던 것 같다.
▶어제는 결정을 못해서 말씀을 못 드렸다. 코치들과 상의한 끝에 김웅빈으로 결정했다. 마지막 롯데 2연전을 연승으로 끝났는데 김웅빈이 모두 결승타를 쳐줬다. 그래서 기용하기로 했다. 장영석, 송성문 등이 남아 있어 언제든지 교체 가능하다. 어떤 자리든 약속은 못 드린다. 컨디션 저하가 있을 수 있다. 3루수에 대한 고민이 막판부터 컸다. 계속 돌아가면서 3루수 자리를 맡아줬다. 경기를 하면서 바뀔 수도 있고, 밀어 붙여서 갈 수도 있다.
-관전 포인트는.
▶단기전은 집중력 싸움인 것 같다. 투수 쪽에 좋은 에이스들이 배치될 것이기 때문에 큰 점수가 나는 건 상대 실수가 아니면 힘들 것 같다. 투수력을 빼면 수비 집중력이라고 본다.
-불펜 운영은.
▶올해 중간 투수들이 지표 1위를 기록했다. 탄탄한 상황이고, 선발도 나쁘지 않다. 과중 피로도 면에선 집중력 있는 경기를 하다 보면 빨리 지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지표를 찾아본 결과, 이닝이 바뀔수록 피안타율과 피OPS가 높아진다. 중간 투수들이 좋기 때문에, 그런 포인트에서 움직이려고 한다. 늦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양적으로 나을 것 같은데.
▶특정 투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면 중간에 2~3명 밖에 못 쓴다. 하지만 여러 투수들을 시도해보고 싶다. 2~3명으로 끝나는 경기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여러 투수들을 기용하려고 한다.
-마무리 후보군은.
▶조상우, 오주원이 구상에서 맨 뒤 쪽에 있다. 더 강력한 카드가 앞에서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라 본다.
-박동원은 포수로 나올 수 있나.
▶훈련을 체크하고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기존에 포수를 선발에 맞춰서 정했었다. 몸 상태가 가능해 포수로 쓸 수 있다. 브리검과 이승호는 기존에 했던 대로 이지영에게 맡길 것이다. 브리검은 90% 이상, 이승호는 100% 이지영과 함께 한다. 포스트시즌도 똑같이 갈 것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어떤 느낌인지.
▶개인적으로 작년보다 긴장된다. 경기 전에는 차분해지지 않을까 싶다. 내색하지 않으려고 한다. 작년 패배의 아쉬움이 분명히 남는데, 작년의 결과를 뛰어 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분하게 평소와 똑같이 치르려고 한다.
-포스트시즌에서 깜짝 기용보다는 정석적으로 기용할 생각인가.
▶올해가 더 다양한 투수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년에는 엔트리에서 2~3명 정도가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 어떤 상황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투수들이 나올 것 같다.
-1번 타자의 고민은 없나.
▶서건창의 1번 고민은 안 한다. 공을 잘보고 뒤 타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타자다.
-박병호의 컨디션은.
▶박병호 손목 때문에 애를 먹었다. 경기가 빨리 끝나야 주사 치료를 받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 일단 주사 치료를 하고 어제까지 휴식했다. 어제 괜찮은 상태라 해서 T배팅을 했다. 오늘 방망이 훈련을 마쳤다. 직접 체크해보니 가볍고 괜찮다고 한다. 마지막 100타점 기록 때문에 신경이 쓰였는데, 나를 편하게 해주려고 마지막 경기를 안 하고 주사를 맞겠다고 하더라. 그러나 대기록이기 때문에 반대로 내가 달랬다. 경기를 하고 주사 치료를 하자고 했다. 고맙더라.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