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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오래 기다렸다!' 전주의 농구 바람, 첫 판부터 만원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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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오래 기다렸다. 농구에 목말랐던 팬들이 개막과 동시에 경기장을 꽉 채웠다.

5일, 전주는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연휴와 맞물려 전주 세계소리축제(2~6일)와 전주 독서대전(4~6일)이 동시에 펼쳐지고 있었기 때문.

그래서일까. 전주 KCC와 서울 SK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을 앞둔 KCC 구단 직원들은 비상이었다. 나들이 기간과 겹쳐 자칫 개막전 관중이 적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었다.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했다. 개막 당일 오전 전주 일대에는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쌀쌀해진 날씨에 걱정은 더욱 커져갔다. 기류가 바뀌었다. 점프볼을 세 시간여 앞두고 맑은 하늘이 얼굴을 드러냈다.

맑게 갠 날씨와 함께 팬들은 하나둘 농구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점프볼을 두 시간여 앞두고 가족 단위의 팬들이 모습을 드러냈고, 경기 시작 30여 분을 앞두고는 체육관이 꽉 찼다. 이날 공식 관중은 4105명이었다. 구단 관계자는 "체육관 수용 인원은 4000명이다. 개막전은 입석까지 포함해 만원관중"이라고 전했다.

뜨거운 관심 속 펼쳐진 '우승후보' SK와 '다크호스' KCC의 격돌. 팬들의 응원 만큼이나 코트 위 대결도 치열했다. 개막전 승리를 노리는 두 팀은 초반부터 뜨거운 득점포를 가동하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점수를 주고받으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두 팀의 대결. 결국 승패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두 팀은 연장 승부 끝에 KCC가 99대96으로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전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