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부산=조지영 기자] 배우 이하늬가 "할리우드 진출보다는 서로에게 영감되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사람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한 '글로벌 오픈 세미나 with 사람'이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사람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 이하늬와 이소영 사람엔터테인먼트 대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장이자 영화·음악·공연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예술가 마이크 피기스 감독, 데이비드 엉거 아티스트 인터내셔널 그룹 대표가 참석했다.
'글로벌 오픈 세미나 with 사람'에서는 이하늬의 할리우드 진출에 대한 소식도 전했다. 이하늬는 미국 최대 에이전시인 윌리암모리스엔데버의 필립 선과 베테랑 매니지먼트사인 아티스트인터내셔널그룹의 대표 데이비드엉거와 각각 에이전트 및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 본격적인 할리우드 진출을 예고했다. 이하늬가 소속된 아티스트인터내셔널그룹은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과 배두나, 중국 배우 공리, 양자경 등이 소속되어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아티스트들을 관리하는 통합 엔터테인먼트사다.
이하늬는 최근 마블에 진출한 마동석, 수현, 이병헌 등 할리우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배우들과 다른 자신만의 강점에 대해 "어떤 차별점이 있을지는, 어떤 행보를 하는지 보면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두렵기도 하고 선택하기 어렵기도 하다. 진출이라는 단어보다는 어디를 나가서 하는 것보다 어디에서 함께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서로에게 영감이 되는 것이 진정한 글로벌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진 강점들이 일반화가 될 수 있고 잘 쓸 수 있는 소스가 될 수 있다. 지금은 구체적인 작품을 논의하는 단계보다 데이비드 엉거 대표와 내년 작품을 논의하고 활동을 계획하려고 한다. 어떤 작품을 하느냐에 따라 어떤 배우가 되는지 결정되는 것 같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한편, 올해 부산영화제는 지난 3일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10일간 부산 일대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6개 극장 37개 스크린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초청작 299편(85개국),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5편(장·단편 합산 월드프리미어 118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리사 타케바 감독)이, 폐막작은 한국 영화 '윤희에게'(임대형 감독)가 선정됐다.
부산=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