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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백지영 "남편 정석원 외조, 딸은 내 인생의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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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수 백지영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많다.

커리어적으로는 '발라드의 여왕', '음원퀸'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뽐낸다. 방송에서는 대표적인 '가요계 센 언니'로 군림했다. 그랬던 그가 최근엔 '딸바보'로서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백지영은 2013년 정석원과 결혼, 2017년 득녀했다. 이후 백지영은 SNS에 딸과 함께 한 사진을 종종 공개하며 행복한 모녀의 일상을 팬들과 공유하고 있다. 인터뷰 중간에도 그는 딸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내며 '엄마 미소'를 지었다.

"처음 아이를 낳아봤는데 존재가 약간 분신의 느낌이 아니라 전부인 느낌이다. 아이가 생기기 전이 잘 기억이 안난다. 내 앞에 또다른 세상이 펼쳐졌고 그래서 우선순위ㅗ도 많이 바뀌었다. 긍정적인 영향이 많다. 아이가 너무 많은 사랑을 주니까 나도 다른 사람ㄷ르한테 사랑이 넘쳐나는 것 같다. 체려걱으로 힘든 건 하루이틀 쉴 시간 있으면 자고 일어나면 괜찮다. 일하고 아이보고 이러면서 스트레스 받고 그럴 줄 알았는데 너무 그렇지도 않더라. 아이가 수월하게 해주는 것도 한 몫 한다. 울지도 않고 떼도 안 쓴다."

결혼과 출산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아주 큰 터닝포인트가 되는, 중요한 사건이다. 백지영 또한 결혼과 출산으로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노래를 부를 때는 개인사가 아닌, 노래 자체에서 감정을 찾기 때문에 노래 만큼은 변화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생활이 통으로 바뀌었으니 영향이 없지 않다. 가수가 아닌 엄마나 사람 백지영으로 살다 일할때 감정을 거기서 끌어다 쓰는 쪽은 아니다. 책임감이 생기고 우선순위가 바뀌고 임하는 자세는 바뀌었다. 노래 부르는데 영향은 별로 없다."

그렇다면 아이가 연예인을 꿈꾸면 어떻게 할 생각일까.

"딸이 28개월인데 목청이 크다. 깜짝 놀랄 정도로 데시벨이 엄청나다. 그 목소리가 꼭 노래를 잘하게 될까는 모르겠다 음악을 좋아하긴 한다. 아이가 연예계를 원하면 평가는 다른 사람에게 맡길 거다. 냉철한 부분이 있다. 재능의 유무는 이성적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분에게 평가를 맡기고 발전시켜야 할 재능이라는 평을 받으면 오케이 할 것 같다. 다만 돈 들여서 꾸며서 앨범 내주고 이러면 애 인생 망치는 것 같다. 어린 나이에 시작하게 되면 경쟁 사회에서 많은 시련에 부딪힐테니까 그럴 때 잘 설 수 있는 선배이자 엄마의 도움 정도 주고 홀로서기 잘 하면 나중에 엄마랑 공연도 하고. 그런 생각도 해봤다. 자기가 어떤 인성을 갖고 있고 어‰F게 그 때가 중요한 것 같다. 시련을 어떤 식으로 한단계씩 넘어가느냐에 달린거다. 세상에 안 힘든 일이 없다. 어차피 맞을 시련이라면 내가 아는 곳이 낫지 않을까."

정석원에 대해서는 조금은 조심스럽지만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정석원이 이번 앨범 '레미니센스'를 준비하는 동안 외조를 해줬느냐고 묻자 "그럼요. 조금전에도 아이 동영상 두개 보여주고…"라며 웃었다.

백지영은 4일 오후 6시 3년 만의 미니앨범 '레미니센스'를 발표한다. 타이틀곡 '우리가'는 이별을 해봤거나, 이별에 대한 고민이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가사를 백지영만의 애절한 보이스로 풀어낸 곡이다. 이후 백지영은 11월 단독콘서트 '백 스테이지'로 팬들과 만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