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부산=조지영 기자] 서영주 해외 배급사 화인컷 대표가 "전 세계적으로 신인 감독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마이크 피기스 감독을 비롯해 심사위원 카를 오그 감독, 배우 사말 예슬라모바, 배우 리신제, 서영주 화인컷 대표(해외 배급사)가 참석했다.
서영주 화인컷 대표는 "감독, 배우들이 있는 가운데 나의 본업은 좋은 영화를 해외에 마케팅하는 입장이다. 뉴커런츠 심사에 대해 신인 감독의 창의성, 관객과의 소통을 중점으로 보려고 한다"며 "2000년대부터 영화일을 시작해 많은 좋은 감독과 작업할 수 있었다. 봉준호, 박찬욱, 이창동, 홍상수 감독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로부터 영화에 대해 많이 배웠다. 운이 좋아 다양한 시각의 영화를 볼 수 있는 대화, 소통을 같이 성장할 수 있었다. 20여년 정도 한국영화를 서포트했는데 과거와 달리 요즘은 한국의 여성 감독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성별에 따라 영화를 보는 시각이 다른 게 아니라 지금껏 보여주지 못한 시각과 비전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더 많은, 다양한 영화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인 감독들도 길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는 작품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 한국의 신인 감독에 관한 관심과 수요에 대해 "한국의 신인 감독들에 대한 관심도는 높다. 많은 해외 영화제에서 신인 감독을 조명하는 섹션이 있다. 신인 감독들로부터 느끼는 새로운 창의성과 다음 영화에 대한 궁금증, 기대감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신인 감독을 찾는 건 오래전부터 갈구하고 있고 그런면에서 미래가 밝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부산영화제는 지난 3일 개막해 오는 12일까지 10일간 부산 일대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6개 극장 37개 스크린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초청작 299편(85개국), 월드·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45편(장·단편 합산 월드프리미어 118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이 상영된다. 개막작은 카자흐스탄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리사 타케바 감독)이, 폐막작은 한국 영화 '윤희에게'(임대형 감독)가 선정됐다.
부산=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