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이형종이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행을 이끌었다.
이형종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9년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3번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러 팀의 3대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이형종의 방망이는 1회부터 매섭게 돌았다. 1사 2루 상황에서 이형종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4회에도 이형종은 득점권에서 찬스 메이커로 활약했다. 2-0으로 앞선 1사 2루 상황에서 좌전 적시 2루타로 이천웅을 불러들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가 끝난 뒤 이형종은 "2016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팀은 올라갔는데 나는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래서 이날 좀 더 그 때가 생각났었다. 올해는 엔트리 빠질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업한 이형종은 2016년 1군에 타자로 데뷔한 뒤 그 해 유일한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다만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출전해 세 차례 타석을 소화한 것이 전부였다.
이형종은 "1회에는 오랜만에 걸렸다. 두 번째 타석에선 자신있는 스윙을 했다. 이후 2루타가 나왔다"며 "사실 직구에 대한 타이밍이 계속 늦었는데 직구만 들어왔으면 못 쳤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준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도 다짐했다. 양현종은 "3경기 또는 5경기 중 이날 같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잠실=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