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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BIFF] 모리야마 미라이 "카자흐스탄어 전혀 몰라..대본 전부 외워 연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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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부산=조지영 기자] 일본 배우 모리야마 미라이가 "카자흐스탄 언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였지만 대본을 달달 외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카자흐스탄 영화 '말도둑들. 시간의 길'(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리사 타케바 감독)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말 예슬라모바, 모리야마 미라이, 둘리가 아크몰다, 그리고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리사 타케바 감독이 참석했고 부산영화제 모더레이터 전양준 집행위원장이 진행을 맡았다.

앞서 모리야마 미라이는 '분노'(17, 이상일 감독)에서 강렬한 악역으로 국내에서도 인지도를 얻은 일본 스타다. 그는 "'분노'를 촬영할 당시 이상일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번 작품도 마찬가지로 감독들과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눴다. 내가 맡은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 계속 생각하며 이해하려고 했다"며 "카자흐스탄 언어를 전혀 모른 상태였다. 대본에 있는 대사를 전부 외워야 했고 그래서 즉흥 연기는 불가능했다. 절제된 언어를 통해 작품 전체를 보고난 뒤 감각이 마치 서사시를 본 느낌이다. 기분이 좋은 느낌을 많이 받게 됐다"고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말도둑들. 시간의 길'은 말을 팔기 위해 장터로 가는길 말도둑들에게 살해당한 남편의 장례를 마치고 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한 아내와 아들, 그리고 8년 전 소식 없이 떠났던 또 다른 남자가 아내 앞에 나타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말 예슬라모바, 마디 미나이다로프, 모리야마 미라이, 둘리가 아크몰다가 출연했고 2015년 열린 제20회 부산영화제에서 뉴 커런츠상을 수상, 부산과 남다른 인연을 가진 카자흐스탄의 예를란 누르무함베토프 감독과 일본의 리사 타케바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부산=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