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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D-3]명예회복 노리는 SK, 문경은 감독의 '희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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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서울 SK다."

KBL 10개 구단 감독들의 '우승 예상'은 SK였다. 이상범 원주 DB 감독부터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까지 우승후보로 SK를 첫 손에 꼽았다. 국내 선수 조합은 물론이고 애런 헤인즈, 자밀 워니 등 막강 외국인 선수를 보유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하지만 정작 문경은 SK 감독의 대답은 기승전 '희조스'였다.

지난 1일, 문 감독은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팀 컬러로 '희조스'를 꼽았다. 그는 SK를 향해 그 어떤 질문이 쏟아져도 오직 '희조스'만 강조했다. 마치 아이돌 그룹의 인사법 같은 알쏭달쏭한 단어. 문 감독은 "희생과 조직력, 스피드의 합성어"라고 설명했다.

문 감독이 '희조스'를 강조한 이유. 무척이나 현실적이다. SK에는 김선형 최준용 김민수 등 화려한 플레이를 즐기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문 감독은 "우리는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누군가는 (수비 및 궂은일에서) 희생을 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시즌 외국인 선수가 한 쿼터에 1명 밖에 뛰지 못한다. 결국 5명의 조직력에서 앞서야 승리할 수 있다. 여기에 우리가 가진 스피드의 장점을 살리며 좋은 결과, 더 나아가 우승의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17~2018시즌 우승을 차지한 SK는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물렀다. 주축 선수들의 잦은 부상 탓에 베스트 멤버로 경기를 나선 횟수가 손으로 꼽는다. 이를 악 물었다. SK는 여름내 차근차근 손발을 맞추며 시즌을 준비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개막 전 KBL을 대표해 나선 터리픽12에서는 준우승을 기록했다. 최부경 등 일부 선수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음에도 파이널 무대에 진출하며 저력을 발휘했다.

명예회복을 노리는 문 감독과 SK. '희조스'를 앞세운 SK가 개막 전 기대에 걸맞은 엔딩에 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K는 5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전주 KCC와 개막전을 치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