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Mnet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이 투표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투표 조작 정황을 포착, 일부 멤버들의 소속사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1일 '프듀X'를 통해 탄생한 엑스원(X1) 멤버 일부의 소속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 소속사는 MBK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었다. 이와 관련 해당 소속사 측은 "경찰의 협조 요청에 대하여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프듀X'를 통해 탄생한 엑스원은 한승우, 조승연, 김우석, 김요한, 이한결, 차준호, 손동표, 강민희, 이은상, 송형준, 남도현 11명의 멤버로 구성됐다.
그러나 마지막 방송 직후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였고, 논란이 커지자 Mnet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또한 시청자들로 구성된 '프듀X 진상규명위원회'는 프로그램 제작진을 사기·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지난 7월 31일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고, 8월 12일에도 2차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후 경찰은 조사를 통해 원 데이터 분석 과정에서 연습생 2~3명의 최종 순위가 뒤바뀐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은 이 같은 순위 변동에 사실상 투표수 조작이 있었다고 보고, 담당 PD 등 제작진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또한 이날 압수수색은 투표수 조작을 두고 제작진과 소속사 사이의 금전 거래 등이 오갔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개로 엑스원은 예정된 스케줄을 그대로 소화한다.
엑스원은 오는 2일 JTBC '런웨이브', 4일 전국체전개회식 무대 등이 예정돼 있다. 엑스원 측 관계자는 다수의 매체를 통해 "기존 스케줄은 변동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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