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된 지 25년 이상 된 아파트의 전기 화재 발생 건수가 5년 새 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위원이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어진 지 25년 이상 된 공동주택(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등)의 전기화재 발생 건수가 지난 2014년 32건에서 2018년 159건으로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49.3%에 달했다.
20~25년 된 공동주택의 연평균 전기화재 증가율은 22.6%, 10~20년 된 공동주택은 10.8%, 10년 미만 공동주택은 16.1%였다.
공동주택의 주요 화재 발생 요인을 살펴보면 세대 내 전기용품으로 인한 화재가 50.5%로 가장 많았고 세대 내 사용설비로 인한 화재가 24.4%로 뒤를 이었다.
세대 외 수전 설비로 인한 화재는 2.4%에 그쳐 공동주택 전기화재 4건 중 3건이 모두 '세대 내' 요인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어 의원은 "세대 내 요인으로 인해 노후화된 아파트 전기화재가 급증하고 있다"며 "정부와 전기안전 관련 기관이 근본적인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