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지난 8월 부진에서 반등하는 데 성공한 LA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32)이 아직 시즌 전반기에 보여준 압도적인 모습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류현진은 지난 29일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에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그의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14승 5패, 평균자책점(ERA)은 2.32로 메이저 리그 통합 1위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포스트시즌을 앞둔 류현진에게는 네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ERA 2.13을 기록한 9월 한 달이 지난 8월 한 달간 네 경기에서 1승 3패, ERA 7.48로 겪은 일시적인 부진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류현진이 지난 7월까지 선보인 상승세와 비교하면 아직 정상 컨디션으로 100% 회복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ESPN의 MLB 전문 브래드포드 둘리틀 기자는 우선 "시즌 내내 다저스의 약점(flaw)은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이었으나 이는 줄곧 지속된 문제였던 데다 오히려 그는 최근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굳이 다저스의 걱정거리를 꼽아야 한다면 선발투수진"이라고 설명했다.
둘리틀 기자는 "워커 뷸러와 클레이튼 커쇼는 시즌 막바지에 진정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류현진은 다시 위력을 회복했으나 시즌 전반기에 보여준 모습으로 아직 완전히 돌아가지는 못했다"고 지적했다.
단, 둘리틀 기자는 류현진의 최근 모습이 사실상 무결점에 가까웠던 전반기에 미치지 못할 뿐, 큰 걱정거리가 될 만한 요인은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아마 이와 같은 걱정은 (포스트시즌에 돌입하면) 아무 의미가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류현진은 각각 지난 5월과 7월 차례로 0점대 ERA를 기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홈에서 더 강하다는 평가를 받은 류현진이지만, 그는 5월에는 샌프란시스코, 신시내티, 피츠버그, 7월에는 보스턴, 워싱턴, 콜로라도 원정에서 마운드에 오르고도 매번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