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42·2기·A1)이 지난 26일 미사 경정장에서 열린 '제13회 스포츠경향배 대상 경정' 결승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이태희와 이주영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종민은 2014년 이후 5년만에 대상 경정에서 1위를 차지함은 물론 지난 2011년 '제5회 스포츠경향배 대상 경정' 우승 이후 8년만에 같은 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김종민은 25일 예선전 15경주에 출전해 또 다른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심상철을 휘감아 찌르기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심상철은 지난해까지 스포츠경향배 4연패를 차지하는 위엄을 보였으나 예선전에서 탈락해 5연패 도전이 허무하게 무산되고 말았다.
26일 결승전에는 김종민과 정용진(47·1기·B1)과 이태희(48·1기·A1), 주은석(37·5기·A2), 조성인(31·12기·A1), 이주희(37·3기·A1)가 스포츠경향배 대상 경정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격돌했다. 결승전은 김종민과 이태희, 이주영 부부의 대결로 관심이 모아졌다. 또한 25일 예선전 16 경주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정용진도 다크호스로 눈에 띄었다.
김종민은 결승전에서는 1코스의 유리한 점을 최대한 살리며 0.11초의 스타트를 끊었다. 1턴 마크를 가장 먼저 선점하면서 인빠지기로 120번 모터와의 호흡을 맞춰 승기를 차지한 그는 결국 우승을 거머쥐었다. 3번정의 이태희는 현재 경정 모터 중 평균착순점(8.42점)이 가장 높은 최고의 모터를 무기로 예선전에서 코스(6코스)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2착을 하며 결승전에서 3코스로 출전했다. 김종민 보다 스타트가 약간 느려 붙여돌기를 시도했으나 선회가 다소 밀리면서 아깝게 우승의 승기를 놓치고 만다.
하지만 1주회 2턴마크 선회시 2번 정용진과 2착 경합에서는 강력한 붙여돌기를 성공하여 준우승을 차지 했다. 다크호스로 주목 받던 정용진은 아쉽게도 3위를 차지했다. 3명 모두 경정 1, 2기 선수로 경정 초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들이 1, 2, 3위를 차지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김종민은 우승상금으로 1000만원을, 2위와 3위를 차지한 이태희와 정용진은 각각 700만원과 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김종민은 시상식 후 우승 인터뷰에서 "모터 운이 좋아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한 것 같다. 경정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