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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도마남매'양학선X여서정"도쿄올림픽 티켓 따올게요!"[출국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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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도마남매' 양학선(수원시청)과 여서정(경기체고)이 도쿄올림픽 티켓을 향한 장도에 올랐다.

대한민국 남녀 체조 국가대표팀은 26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을 통해 제49회 기계체조 세계선수권이 펼쳐지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로 출발했다.

내달 4~13일 열흘간 펼쳐지는 이번 세계선수권은 내년 도쿄올림픽 단체전 및 개인전 출전권이 걸려 있는 중요한 대회다. 대한체조협회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남녀 단체 12위 이내로 단체전 출전권을 확보하고 남자도마, 여자도마 메달을 통한 개인전 출전권 확보를 목표 삼고 있다.

특히 '돌아온 도마의 신' 양학선과 '도마공주' 여서정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양학선은 지난 20일 서울전국체전에서 자신의 기술 '양학선'을 완벽하게 꽂아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 현장에서 보여준 '스스로 소름 끼칠 만큼' 완벽한 착지였다. 양학선은 2010년 이후 세계선수권 6번째 출전 베테랑, 2011-2013년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세계 무대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도마의 신'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고질적인 햄스트링 부상과 리우올림픽 직전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 등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올시즌 양학선은 전성기 기량과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올시즌 FIG 월드컵 시리즈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1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처음으로 '양학선' 기술을 선보이며 금메달을 따낸 도쿄에서 다시 한번 정상에 서는 것을 목표 삼았다. 2017년 세계선수권에서 예선전 후 부상으로 결승에 나서지 못했고, 부상여파로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나서지 못했던 양학선은 올시즌을 치열하게 준비했다. 2년만의 세계선수권에서 6년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출국전 인터뷰에서 양학선은 "결승을 포기했던 세계대회다. 올시즌은 준비를 잘했고, 통증없이 이번 대회에 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체전에서 원하는 연기력을 보여줬고, 불과 일주일도 안돼 세계대회에 나선다. 이 감만 유지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같다"며 예의 자신감을 표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양학선은 "기선제압"이라고 답했다. "기선제압이 중요한 경기다. 세계선수권 순위는 올림픽에도 영향을 미친다. 올림픽에서 더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도록 '기선제압'하겠다"는 당당한 각오를 밝혔다.

'도마공주' 여서정 역시 생애 두번째 세계선수권을 단단한 각오로 준비해왔다. 20일 전국체전에서 도마, 마루, 단체전 등 여고부 3관왕에 올랐다. 자신의 이름을 딴 '여서정' 기술로 무장한 채 세계무대에 나선다. 세계선수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단체전은 올림픽 티켓을 꼭 따고 싶다. 12등 안에 들고 싶다"고 해다. "개인전 도마는 결승 진출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정식 여자대표팀 감독은 "여서정이 올해 초 코리아컵에서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메달권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여서정은 도쿄올림픽 전초전인 세계선수권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올림픽은 아직 생각 안한다. 세계선수권이 잘 돼야 올림픽도 뛸 수 있다. 세계선수권부터 잘 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남녀 대표팀 감독들 역시 제자들의 세계 무대 활약을 믿고 있다. 신형욱 남자대표팀 감독은 "(양)학선이가 부상없이 좋은 컨디션에서 대회를 준비해왔다. 개인종합 금메달 이준호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도 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자신감도 분위기도 상당히 올라왔다. 현지에서 이 컨디션을 유지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단체전 티켓과 도마 금메달을 갖고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정식 여자체조대표팀 감독은 "여자올림픽 티켓은 여자체조의 숙원이다. 우리 선수들 기량이 전체적으로 향상됐다. 어린 선수들인 만큼 부담감보다는 자신의 연기를 실수없이 해내자고 말해왔다. 그러다보면 단체전 티켓도, 도마 종목 메달도 따라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