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여자축구 발전을 위한 'KFA 여자축구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25일 오후 1시30분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KFA와 수장인 정몽규 회장의 여자축구 발전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 6월 프랑스여자월드컵 현장에서 유럽 및 세계 여자축구의 발전상과 한국 여자축구의 정체된 현실을 직접 목도했다. 프랑스여자월드컵 현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총회에서 여자축구를 바라보는 열린 시선과 지속가능한 발전 가능성도 새삼 확인했다. 2023년 FIFA여자월드컵 유치를 신청하고 남북 공동 개최를 적극 추진중이지만, 한국 여자축구가 세계적 레벨을 따라잡기에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2010년 20세 이하 월드컵 3위, 17세 이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소위 '황금세대'가 쇠락해가는 시점, 2019년 현재 대한민국의 여자축구 등록선수는 1497명에 불과하다. 여자축구의 풀뿌리부터 WK리그, 국가대표까지, 여자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의 원활한 협업이 가능하도록 전반적인 시스템과 거버넌스를 다시 들여다봐야할 필요가 생겼다.
프랑스여자월드컵에서 한국 여자축구가 3연패를 떠안고 돌아온 직후, 정 회장이 직접 여자축구 심포지엄을 제안했다. "프랑스여자월드컵을 보면서 세계 여자축구가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지 확인했다. 한국 여자축구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더는 지체할 수 없다"는 분명한 문제의식과 강한 혁신의 의지를 표했다. 여자축구 발전을 위한 TF팀이 새롭게 꾸려졌고, 여자축구 발전을 위한 진중한 논의가 시작됐다.
전한진 KFA사무총장은 "이번 여자축구 심포지엄은 보여주기 위한 일과성 이벤트가 아니다. 그동안 해왔던 뻔한 이야기,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현실적으로 무엇이 문제였는지,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실질적이고 냉철한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담아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IFA도 최근 여자축구 발전 및 제도개선에 엄청난 노력을 쏟고 있다. 여자축구는 우리에게도 큰 기회다. '여자축구가 그동안 걸어왔던 안전한 길보다는 새롭게 도전하는 길을 택하자, 여자축구의 혁신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자'는 시도이자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준희 KBS 해설위원의 사회로 진행되며 ▶저변확대를 통한 발전 ▶지속 가능한 거버넌스 ▶경쟁을 통한 경기력 강화라는 3가지 주제에 대해 박일기 KFA 여자축구 태스크포스(TF)팀장의 현황 보고 후 패널 토론이 이어진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한국 여자축구의 수장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오규상 여자축구연맹 회장이 참석하고, 학계와 기관을 대표해 채재성 동국대 교수, 성문정 스포츠체육정책과학원 수석연구위원, 심상보 대한체육회 스포츠클럽부장이 패널로 나선다. 또 국가대표 출신 전가을(화천KSPO)을 비롯해 이미연 보은 상무 감독, 이광선 설봉중 감독 및 축구인, 언론 관계자, 팬 등 120여 명이 패널과 참가자로 초청됐다. 또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축구 정책 담당 폴리 반크로프트씨가 참석, 최근 몇년 새 유럽 여자축구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배경과 과정, UEFA가 2024년까지 추진 중인 여자 축구 전략 '타임 포 액션(Time for Action)' 등의 내용을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