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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33년 만에 밝혀진 화성연쇄살인사건"..'살인의 추억'→'시그널' 재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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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영화 '살인의 추억'의 모티브가 됐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33년 만에 밝혀지며, 영화를 비롯, 해당 사건을 소재로 삼았던 드라마와 영화 등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각 방송사에서는 이를 위해 긴급히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방송가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9일 오전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장 반기수 경무관은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에 관한 브리핑과 더불어 향후 수사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첫 사건이 벌어진 1986년 이후 33년 만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밝혀지며 방송가의 관심이 주목됐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10월23일 공식적이 첫 사건 후 1991년 4월3일까지 경기도 화성시 일대에서 10여명의 여성을 무참히 살해했지만, 범인을 검거하지 못했던 국내 대표적인 미제사건이었다.

이에 이 사건을 모티브로 2003년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이 개봉하며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살인의 추억'은 1986년 젊은 여인이 무참히 강간, 살해당한 시체로 발견된 뒤 비슷한 수법의 강간살인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범인을 찾으려 형사들이 사건에 나서나, 해결되지 못하는 결말을 담아냈다. 영화에 등장했던 송강호의 대사인 "밥은 먹고 다니냐"는 그의 애드리브로, 범인을 만나면 꼭 하고 싶었던 말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영화계의 움직임은 상당했다.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2012)도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연상케하는 이야기를 담으며 관객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방송가 역시 사건에 집중했다. MBC '수사반장'은 마지막 회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연상케 하는 사건을 다뤘고, tvN '갑동이'(2014)도 연쇄살인사건을 주제로 했고, tvN '시그널'(2016)도 주요 에피소드로 이를 다뤘다. 드라마 속 가장 중요한 에피소드였던 경기남부 연쇄살인 사건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연상케한 소재로, 형사로 등장했던 이재한(조진웅)과 차수현(김혜수), 그리고 박해영(이제훈)의 호연과 열연으로 명작으로 기억되고 있다. OCN '터널'(2017)과 '라이프 온 마스'(2018)도 이를 주제로 했다.

대표적인 추적 프로그램인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밝혀진 후 긴급회의까지 소집하며 가장 큰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 한 번 캐비닛 속 화성연쇄살인사건에 대해 다뤘던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금까지 모아왔던 자료를 토대로 특집 방송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를 넘어 시사교양 프로그램 등에서도 이에 대해 대대적으로 다룰 예정인 것.

'시그널'도 이에 힘입어 다시 전파를 탄다. OtvN을 통해 오는 20일 10시부터 13회~16회가 연속적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또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했던 '살인의 추억'도 OCN과 채널CGV에서 각각 20일 오전 12시 20분과 21일 오후 4시 30분에 편성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