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스타에 목 말랐던 한국 남자 프로골프 대회. 이번엔 진짜다.
스타 플레이어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제35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1600만원)'이 19일부터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USA, 오스트랄아시아코스(파71. 7238야드)에서 나흘 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규모부터 다르다. 이번 대회는 올해부터 향후 3년간 KPGA 코리안투어, 일본투어, 아시안투어까지 3개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최초의 대회로 열리게 된다. 각 투어 상위 선수 40명을 포함, 총 138명의 선수들이 출전한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3개 투어의 출전권이 자동으로 주어진다. 스타플레이들이 앞다퉈 출사표를 던진 이유다.
가장 큰 관심사는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6·동아제약)의 대회 2연패 성공 여부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을 통해 시즌 3승을 일궈냈던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은 당시 1라운드부터 최종라운드까지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로 역대 '신한동해오픈' 최저타수 및 최다언더파 기록을 세웠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8언더파 64타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박상현은 지난 8일에는 일본투어 '후지산케이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상현은 "2018년 대회에서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스이고 최근 우승도 하는 등 샷감이나 경기 감각이 최고조다. 현재 컨디션 관리나 훈련 일정 등 모든 포커스를 이번 대회에 맞추고 있다. 이 흐름을 잘 유지해 대회 2연패에 도전할 것"이라고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를 던졌다.
'신한동해오픈' 역사상 대회 2연패를 기록한 선수는 단 3명 뿐이다.
박상현의 독주를 막을 선수도 즐비하다. 지난 달 군 복무를 마친 노승열(28)과 올해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미국 무대 첫 승을 한 강성훈(32.CJ대한통운)이 2017년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2년만에 나란히 국내 대회에 출격한다. 2019~2020 시즌 PGA투어 복귀를 앞두고 있는 노승열은 2008년 아시안투어 '미디어차이나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둔 뒤 2010년 유러피언투어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오픈', 2014년 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르며 통산 3승을 기록 중이다. 노승열은 "2년만에 정규 대회에 나서는 만큼 설렘 반 긴장 반이다. 군 전역 후 첫 대회라는 부담감도 있지만 다시 골프 선수로서 필드로 돌아왔다는 사실에 기대감도 크다"고 말했다.
PGA 첫승을 포함, 통산 5승(국내 4승, PGA투어 1승)을 기록중인 강성훈도 약 6년만의 KPGA 코리안투어 우승을 노린다. 강성훈은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서는 만큼 기쁘다. 올해 PGA투어 우승에 이어 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면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탱크' 최경주(49·SK텔레콤)와 일본무대에서 활동중인 양용은(47), '낚시꾼 스윙' 최호성(46), '괴물' 김경태(33·신한금융그룹) 등 인기 스타들도 총출동한다. 국내파 중에서는 제네시스 포인트 1위(3111점)와 상금 2위(3억3736만원)를 달리는 서형석(22·신한금융그룹)과 상금 1위(3억6913만원) 서요섭(23) 등이 출전한다. 지난 8일 아시안투어 '양더 토너먼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통산 3승(국내 2승, 아시안투어 1승)째를 달성한 장이근(26·신한금융그룹)도 출전한다. 장이근은 "메인 스폰서가 주최하는 대회이고 항상 우승을 꿈꿨던 대회인 만큼 우승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다"고 각오를 다했다.
아시아 스타들도 대거 출전한다. 일본선수로는 지난해 일본투어 상금왕 슈고 이마히라(27)와 '베테랑' 이케다 유타(34), PGA투어에서 활약했던 히로시 이와타(38) 등이 출격한다.
아시안투어 상금랭킹 1위 태국의 재즈 제인와타난넌드(24), '신한동해오픈'에서 3년 연속 TOP3에 오른 스콧 빈센트(27·짐바브웨), 2018년 '제37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5위 인도의 아지테쉬 산두(31)가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주 일본투어 'ANA 오픈'에서 우승한 현재 일본투어 상금랭킹 2위 일본의 아사지 요스케(26), 아시안투어 '클래식 골프 앤 컨트리클럽 인터내셔널 챔피언십'서 정상에 오른 인도네시아의 로리 히(31)도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