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조 윌랜드가 시즌 남은 일정 등판 대신 휴식을 취한다.
KIA 박흥식 감독 대행은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갖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박 대행은 "윌랜드는 그만 던지는 것으로 결정했다. 본인의 요청도 있었다"며 "다음 등판 일정엔 새로운 투수가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윌랜드는 올 시즌 28경기서 8승10패, 평균자책점 4.75였다. 시즌 초반 출발은 좋았지만, 후반기 8경기에서 단 2승(4패)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결정구 부재가 어려운 시즌을 만들었다는 분석 속에 내년 시즌 KIA와의 동행 가능성도 물음표가 달린 상황이다.
윌랜드는 남은 기간 KIA 2군 훈련장인 함평에서 시즌을 마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행은 "시즌 일정이 남아 있는 만큼 곧바로 귀국하진 않는다. 함평에서 훈련을 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선발 등판이 유력한 제이콥 터너 역시 이 경기를 마친 뒤 윌랜드와 함께 함평에서 훈련하면서 시즌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했다.
윌랜드의 빈 자리는 '젊은 피'들이 메우게 될 전망이다. 박 대행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상무에서 제대한 사이드암 투수 박진태 등을 (윌랜드의 대체 요원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2차 2라운드 14순위로 KIA에 입단한 박진태는 그해 38경기 1승2홀드3세이브, 평균자책점 6.55를 기록했다. 올 시즌 상무에선 20경기 6승4패, 평균자책점 4.24였다. 박 대행은 박진태의 복귀에 맞춰 선발 등판 기회를 줄 뜻이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