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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코믹스 최초 황금사자상"…'조커' DC史 최고의 역작 그리고 이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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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조커'의 대담한 시도는 놀랍고 인상적이다!"

올해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DC코믹스의 액션 스릴러 영화 '조커'(토드 필립스 감독)가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영화계를 뒤흔들 이변을 낳았다.

7일(현지시각) 폐막한 제76회 베니스영화제는 칸,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손꼽히는 국제 영화제다. 특히 올해엔 DC코믹스의 신작 '조커'가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려 많은 관심을 받았고 폐막식 당일 쟁쟁한 경쟁 부문 후보들 중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해 파란을 일으켰다. '조커'는 DC와 마블 코믹스 작품 중 베니스영화제 경쟁 부문에 최초 초청된 데 이어 최초 황금사자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거두게 된 것. 이밖에 심사위원 대상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신작 '장교와 스파이'와 은사자상(최우수 감독상)은 '영원함에 대하여'를 연출한 로이 앤더슨 감독이, 최우수 각본상은 '7번 체리 레인'의 욘판 작가가, 남우주연상은 '마틴 에덴'(피에트로 마르첼로 감독)의 배우 루카 마리넬리, 여우주연상에는 '글로리아 문디'(로베르 구에디귀엥 감독)의 배우 아리안 아스카리드가 영예를 안았다.

'조커'는 국내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인생 연기라 해도 손색 없을 절정의 열연을 펼친 호아킨 피닉스가 과연 어떤 조커의 모습을 보여줄지도 초미의 관심이다. 토드 필립스 감독은 "우리는 한 남자가 조커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코믹북의 내용이 아닌 우리만의 조커를 만들고 그 인물에 주목하는 영화"라고 밝힌 바 있다. 독립적 세계관 속에서도 DC 시리즈 연결고리가 될 고담시, 토마스 웨인, 알프레드 집사, 아캄 정신병원 등이 등장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더한다. 호아킨 피닉스 외에도 최고의 명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출연하고, 배우이자 '스타 이즈 본'(18)으로 감독으로서 실력을 인정 받은 브래들리 쿠퍼가 제작에 참여했다.

올해 베니스영화제 심사를 맡은 배우 스테이시 마틴은 '조커'에 대해 "상업성이 짙은 영화계에서 예술에 초점을 맞춘 '조커'는 대담한 시도를 했다. 이런 '조커'의 대담한 시도가 놀랍고 인상적이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이날 시상식 단상에 주연을 맡은 배우 호아킨 피닉스와 함게 오른 토트 필립스 감독은 "과감한 도전을 수락한 워너브러더스와 DC, 그리고 열정적인 제작자 브래들리 쿠퍼에게 대단히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영화는 호아킨 피닉스가 없이는 불가능한 영화다"라면서 청중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또한 황금사자상을 빗대어 "가장 치열하고 명석한 열린 마음의 사자이며, 아름다운 영혼을 지닌 엄청난 재능의 그가 날 믿어줘 고맙다"며 감격의 마음을 밝혔다.

사실 '조커'는 베니스영화제 상영 당시 8분간의 기립박수가 쏟아졌고 영화제를 통해 최초로 '조커'를 본 해외 언론들은 영화에 '상상도 못할 정도로 대단한 작품'이라며 역대급 호평을 쏟아냈다. '올해의 영화'(Empire) '눈부시게 대담하다'(The Guardian) '상상 그 이상의 전율'(Deadline) ''다크 나이트'(08,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와 나란히 할 영화'(The Hollywood Reporter) '완벽한 대중 오락 영화'(Indiewire) '아카데미상은 호아킨 피닉스에게'(Geeks of Color) 등 극찬했다.

또한 할리우드 최고의 명배우로 거듭난 호아킨 피닉스는 올해 베니스영화제 유력한 남우주연상 후보 중 하나였다는 후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영화가 다른 부문의 수상을 할 수 없다는 베니스영화제 규칙상 남우주연상 수상이 불발됐지만 '조커'의 작품성과 함께 열연을 펼친 호아킨 픽닉스에 대한 호평도 상당했다. 오는 10월 4일 북미 개봉하는 '조커'는 내년 2월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또한 강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로 호아킨 피닉스가 언급되고 있다.

'조커'는 베니스영화제에 이어 지난 5일 개막한 제44회 토론토국제영화제 갈라스 부문에도 초청되는 등 연이은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커'는 희대의 악당 조커의 탄생을 그린 영화로 원작인 코믹북 기반이 아닌 영화를 위해 완전히 재창조된 오리지널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호아킨 피닉스, 재지 비츠, 로버트 드 니로, 프란시스 콘로이, 브래트 컬렌 등이 가세했고 '행오버' 시리즈를 이끈 토드 필립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0월 2일 국내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