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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8 월드컵]'5:0→5:8' 한국, 미국에 역전패…결승 진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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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기장=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쉬운 역전패. 한국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성렬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야구 대표팀은 7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WBSC 'U-18 야구월드컵' 슈퍼라운드 미국전에서 접전 끝에 5대8로 패했다.

전날(6일) 일본을 꺾으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슈퍼라운드를 2승3패로 마무리했다. 아직 대만-캐나다의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남아있지만, 미국은 4승1패로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남은 경기 결과를 지켜보고 3~4위 결정전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한국은 1,2회 미국 마운드를 흔들며 5-0로 앞섰다. 1회말 김지찬의 3루타에 이어 박주홍의 내야 안타로 1-0 선취점을 뽑았고, 4번타자 장재영의 볼넷 출루 이후 이어진 1사 1,2루에서 박 민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해 1회에 2점을 뽑았다. 미국의 '에이스' 믹 아벨은 1회도 채 마치지 못하고 강판됐다. 이어 2회말 3점을 더 추가한 한국은 5-0으로 크게 앞섰다. 미국은 수비에서 연달아 실수를 저질렀다.

그러나 3회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3회초까지 잘 던지던 선발 이강준이 로버트 하셀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강풍이 불면서 바람의 방향을 타고 넘어간 타구가 홈런이 되고 말았다.

5-2, 3점 차. 아직 여유가 있었던 한국이지만 연거푸 실점이 나왔다. 4회초 무사 1,2루에서 미국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1아웃 이후 또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순식간에 5-4, 1점 차로 쫓기기 시작했다. 이어 5회초 3루수 송구 실책과 포수의 파울 플라이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한국은 순식간에 5-5 동점을 허용했다.

미국이 역전에 성공한 것은 6회초. 오원석이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선두타자 놀란 맥린의 타구가 중견수 박시원이 글러브에 맞고 뒤로 튕겨져나가는 실책으로 이어졌다. 타자는 2루까지 들어갔다. 이어 좌전 안타를 보태며 무사 1,3루 위기. 오원석이 드류 보설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아 5-6 역전, 이어진 1사 3루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1점을 더 내주면서 5-7, 2점 차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반면 한국은 미국의 투수 알레한드로 로사리오에게 완벽히 막혔다. 로사리오는 150km이 훌쩍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다. 빠른공 위주로 승부를 걸었고, 한국 타자들은 제대로 공략을 해내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8회말까지 로사리오에게 13타자 연속 범타로 돌아섰다. 8회말 2사에 강현우와 이정우의 연속 안타가 나와 2사 1,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끝내 로사리오로부터 점수를 뽑는데 실패했다. 이날 로사리오는 중간으로 나와 103구 역투를 펼쳤다.

9회에는 추가 실점이 나왔다. 1사 2루에서 폭투가 나오고, 홈에서 주자의 득점을 막아내지 못했다. 사실상 미국의 쐐기 득점이었다. 마지막 9회말 공격때 선두타자 김지찬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박주홍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나머지 타자들도 주자를 불러들이는데 실패하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부산시 기장=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