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뉴욕 메츠 신인 강타자 피트 알론소(25)가 마침내 홈런 선두로 올라섰다.
알론소는 5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45번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전날 워싱턴전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알론소는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전반기를 30홈런으로 마친 알론소는 후반기 들어 15홈런을 추가하며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까지 메이저리그 홈런 순위는 알론소와 LA 다저스 코디 벨린저,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44개로 공동 1위였다. 알론소가 먼저 한 발 앞으로 나간 것이다. 이와 함께 알론소는 타점을 105개로 늘리며 이 부문 구단 역대 최다 기록(124개) 도전에도 나섰다.
2번 1루수로 선발출전한 알론소는 3-1로 앞선 5회초 1사후 홈런을 터뜨렸다. 상대 선발 아니발 산체스의 초구 86마일 스플리터가 한복판으로 몰리자 주저없이 배트를 내밀었다. 이 타구는 좌측 파울 폴 안쪽으로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408피트(124.4m)짜리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미 그는 역대 내셔널리그 신인 최다 홈런, 메츠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올시즌 52홈런을 날릴 수 있다. 이는 애런 저지가 2017년 세운 아메리칸리그 신인 최다홈런과 타이 기록이 된다.
메츠 역사상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에 오른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1991년 하워드 존슨(38개), 1988년 대릴 스트로베리(39개), 1982년 데이브 킹맨(37개)이 이 부문 내셔널리그 홈런왕에 오른 적은 있다. 알론소가 메츠 선수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빅리그 전체 홈런왕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경기 후 알론소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기분이 아주 좋다. 정말로 운이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해 온 것에 만족한다"면서도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지금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좋은 공을 놓치지 않아야 하고 팀이 이길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