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정가람(26)이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정가람은 2012년 MBC 시트콤 '스탠바이'로 데뷔해 2016년 영화 '4등'에서 천재 수영선수를 연기하며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주목받는 신예다. SBS '풍문으로 들었소'(2015)와 MBC '빙구'(2017), OCN '미스트리스'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영화 '독전'(2018)과 '악질경찰'(2019), '기묘한 가족'(2019)에서도 활약했다.
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경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이아연 서보라 극본, 이나정 연출)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이 개발되고, 알람을 통해서만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세상에서 펼쳐지는 세 남녀의 투명도 100%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천계영 작가가 그린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정가람은 극중 주인공 이혜영을 맡아 열연했다. 이혜영은 반듯하고 구김이 없는 모범생으로,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배려심까지 깊은 인물로, 황선오(송강)와 대립하며 김조조(김소현)를 향한 마음을 표현한다.
정가람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좋아하면 울리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정가람은 "정말 재미있게 봤다. 웹툰도 재미있게 봐서, 대본은 봤는데 촬영하면서 모니터를 확인하고 그런게 잘 없어서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CG나 그런 것도 좋았고 진짜 재미있게 봤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좋알람' 어플로 인해 벌어지는 감정선도 그렇고 조조의 이야기, 선오의 이야기, 혜영의 이야기를 보면서 잘 흘러가게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가람은 "처음에 바라보는 것들이 많아서 조금 더 어떻게 그냥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애정있게 바라보는 것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신경을 쓴다기 보다는 그런 신들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 신들이 많아서 어떻게 보여질까 하는 것들이 고민이 됐다. 굳이 대사를 조조와 대화하는 것이 뒤에 나오다 보니까 조조랑 빨리 대화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정가람은 주안점을 두고 연기한 부분에 대해 "혜영 역할을 하기로 하고, 웹툰을 많이 보고 혜영이란 캐릭터에 대해 생각했는데 정말 하기로 했을 때에는 다르더라. 뭔가 부담감이 있었다. 웹툰이 단단한 웹툰이고 인기가 많다 보니.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제가 웹툰을 보고 느낀 것처럼, 대본에도 그런 혜영이가 있기 때문에 내가 생각한대로 표현하면 되겠다고 생각했고, 감독님과도 그런 부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어떻게 표현하는게 좋을지'. 딱 웹툰 속 혜영이처럼 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가람은 이어 "감독님 자체가 꼼꼼한 분이라 머릿속에 확실히 신에 대한 모든 것들이 있는 것 같았다. 리딩을 많이 했는데, 촬영 전에 열 번 이상을 만나서 리딩을 했는데, 그럴 때마다 이런 톤으로도 해보고 저런 톤으로도 해보면서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원작 작가인 천계영 작가에 대해서도 "맡은 배역에 열심히 해달라는 말을 하셨고,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누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가람은 "월화수목금토일 모든 웹툰을 챙겨본다"며 "좋아하는 작품에 주인공이 돼서 기뻤다. 전혀 하게 될 줄 몰랐다. 연재할 때부터 봤는데 그때는 진짜 재미있어서 보고, 감정도 좋고 그랬는데 이제 하게 됐을 때에는 부담으로 다가오더라. 유명한 작품이고 캐릭터도 확실하다 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진짜 많이 했던 것 같다. 혼자 고민해봤자 결국에는 감독님과 얘기하고 상대와 얘기하면서 고민을 많이 풀어낸 거 같다"고 밝혔다.
시즌2에 대한 바람은 있을까. 시즌1에서는 김소현과의 러브라인 속 손도 한 번 잡아볼 수 없던 정가람은, 시즌2가 제작된다면 더 깊은 로맨스 라인을 완성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정가람은 "시즌2가 제작되고 할 수 있다면, 조금 더 딥한 혜영이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즌1은 멀리서 지켜보다가 다가가는 단계였다면, 다음 것이 제작이 된다면 조조와 웹툰처럼 조금 더 딥(Deep)하게 들어가는 그런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다. 저는 로맨스를 했지만 손도 안 잡아봤다. 다음 시즌에서는 손 정도는 잡을 수 있지 않겠나. 그게 로맨스의 진가가 아니겠나 싶다"며 "제가 생각하는 사랑의 정의는 '마음 가는대로' 같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다.
정가람은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