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그룹 씨엔블루의 이종현이 숱한 논란 끝에 결국 그룹 탈퇴를 결정했다.
28일 이종현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이종현이 당사 및 멤버들과 논의 끝에 팀 탈퇴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현재 군인 신분인 이종현은 소속사를 통해 사과한 뒤 팀 탈퇴를 밝혔다.
이종현은 "먼저 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크게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그리고 늦었지만 씨엔블루에서 탈퇴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저로 인해 멤버들이 피해를 입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고, 멤버들에게도 탈퇴 의사를 전했다. 저를 믿어주신 팬 분들께도 실망을 끼쳐 부끄럽고 면목이 없다"고 팀 탈퇴와 함께 멤버들에게 사과했다.
이어 "저를 포함해 모두 군복무 중이어서 의견을 전하고 발표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기다려준 회사에도 미안하고 고맙다"면서 "저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며 많은 분들의 지적과 비판을 달게 받겠다.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다시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로써 이종현은 최초로 논란이 불거진 지 5개월 만에 팀에서 탈퇴를 결정했다.
이종현은 지난 3월 절친인 정준영과 카톡방에서 불법 촬영 영상을 공유하고 여성을 물건 취급하는 저속한 대화를 나눈 사실이 SBS를 통해 보도되며 대중의 공분을 샀다. 당시 이종현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카카오톡에서 영상을 보거나 여성비하와 성에 관련한 부적절한 대화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반성하고 있다"라며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인 이종현은 본인의 잘못된 성도덕과 가치관에 따른 대중의 지적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깊은 후회와 자책을 하고 있다. 공인으로서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며 반성하고 또 속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당시 다른 단톡방 멤버인 최종훈과의 계약은 해지 했지만, 이종현은 '자숙'일 뿐 계약해지는 하지 않았다.
이후 군 복무를 하며 자숙 중이었던 이종현은 이번에는 BJ 박민정에게 다이렉트 메시지(DM)을 보내는 등 관심을 표현한 사실이 공개되며 또 한반 논란의 중심에 섰다. 28일 박민정은 이종현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고, 이종현은 박민정에게 "유튜브 너무 잘 보고 있다. 재밌는거 많이 올려달라", "뱃살 너무 귀엽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앞서 정준영의 단체 대화방 멤버로 구설에 올라 "모든 언행에 조심하겠다"고 사과한지 불과 5개월만에 또 다시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언행을 한 사실이 드러나자 거센 비난을 받았다. 결국 이종현은 해당 계정을 삭제하고, 사과의 의미로 팀에서 탈퇴를 결정했다. 결국 이종현도 단톡방의 여파로 소속된 그룹을 탈퇴했던 빅뱅 출신 승리,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과 같은 수순을 밟게 됐다.
박민정도 논란이 커지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제 밤에 올린 스토리로 인해 많은 논란을 일으킨 점 죄송하다"며 "저번 주쯤 첫 번째 다이렉트가 왔는데 자숙 중인 걸로 알고 그냥 무시했다. 그 다음 또 다이렉트가 오길래 솔직한 마음으로는 조금 불쾌감을 느꼈다. 다른 여성분들께도 메시지를 하고 안 좋은 일이 생길까 봐 막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고 메시지를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대화내용을 공개한 점에 대해서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이후 몇몇 악플러들이 박민정에 악플을 남겼다. 박민정은 스토리를 통해 "선 넘지 마세요"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종현은 지난 2010년 씨엔블루로 데뷔했다. 이후 씨엔블루는 '외톨이야', '사랑 빛', '러브', '캔트 스탑'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씨엔블루 멤버들은 연기로 분야를 확장, 이종현은 '신사의 품격' '오렌지 마말레이드' '란제리 소녀시대' 등 에서 열연을 펼쳤다.
씨엔블루 멤버이자 배우로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이종현은 부적절한 언행과 처신으로 스스로 팀에서 탈퇴하며 불명예스러운 결말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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