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28일 부산 기장에서 개막한 WBSC U-18 야구 월드컵에 참가한 일본 대표팀이 이례적인 방침을 세웠다고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이 29일 전했다.
이 신문은 다케나카 마사히코 일본고교야구연맹 사무국장 발언을 인용해 'U-18 대표팀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개인 외출을 삼가고, 편의점 방문 등 필요한 경우 동반자를 항상 대동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한일관계 악화가 이유가 됐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자국 선수들의 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28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때 선수들에 일장기가 박힌 기존 단복 대신 흰색 티셔츠를 착용시켰다. 스포츠닛폰은 '고교연맹 측도 대회 조직위 측에 일본 선수단의 안전을 보장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전했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자국 대표팀 성적에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고교야구 전국대회 예선에서 163㎞의 공을 던지면서 주목을 받았던 사사키 로키를 비롯해 최정예 선수들이 참가했다. 일본은 미국, 대만, 파나마, 남아공, 스페인과 함께 예선 B조에 속해 있다. A조의 한국과는 슈퍼라운드에서의 맞대결이 전망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