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류현진 대신 클레이턴 커쇼가 LA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1선발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중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은 17개 팀의 포스트시즌 1선발 후보를 각각 선정하면서 이렇게 지적했다.
시즌 활약만 놓고 보면 류현진의 우위다. 류현진은 24경기서 12승4패, 평균자책점 2.00이다. 내셔널리그 뿐만 아니라 아메리칸리그까지 합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사이영상 후보까지 거론되고 있을 정도로 인상적인 행보를 펼쳐왔다. 커쇼는 23경기 13승3패, 평균자책점 2.76이다.
문제는 후반기 성적. 류현진은 후반기 7경기 2승(2패)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2.68, 전반기 평균자책점(1.73)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드러난다. 반면, 커쇼는 후반기 8경기에서 6승(1패), 평균자책점 2.12의 위력투를 펼치고 있다. 정규시즌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이어지는 포스트시즌의 흐름상, 류현진보다 커쇼가 좀 더 위력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MLB닷컴은 '류현진의 올 시즌 활약에도 불구하고 다저스의 선택은 커쇼가 될 것'이라며 후반기 활약을 이유로 들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택이 관건이다. 로버츠 감독은 2018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로테이션 변경으로 재미를 본 적이 있다. 당시 후반기 맹활약하던 류현진을 디비전시리즈 1선발로 세우고, 커쇼를 뒤로 돌렸다. 이후 챔피언십시리즈, 월드시리즈에서 커쇼가 다시 1선발로 복귀한 바 있다. 이런 기억을 돌아보면 남은 후반기 일정에서 류현진-커쇼가 거두는 성적에 따라 포스트시즌 1선발 자리가 바뀔 여지가 높다.
한편, MLB닷컴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포스트시즌 1선발로 마이크 소로카를 점찍었다.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선 잭 플래허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1위 워싱턴 내셔널스에선 맥스 셔저가 지목을 받았다. 아메리칸리그에선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호세 베리오스(미네소타 트윈스),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마이크 파이어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이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해야 할 선수로 꼽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