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29일 대전 삼성화재 유성캠퍼스 대강당에서 개막, 30일 32강전을 시작한다.
이날 대진 추첨 결과, 국내랭킹 1위 신진서 9단은 중국의 가오싱 4단, 2위 박정환 9단은 당이페이 9단,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은 천야오예 9단과 맞대결하는 등 한국 선수 10명 전원이 중국 선수와 16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대회 4연패 중인 중국은 디펜딩챔피언 커제 9단을 비롯해 17명의 선수가 출전해 통산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커제 9단은 한국의 이영구 9단과 첫 대국을 치른다.
한편, 개막식에서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는 이범 부사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10년 만에 개막식을 유성캠퍼스에서 개최하게 된 이번 삼성화재배는 32강부터 결승까지 본선 전 경기를 연속으로 진행해 바둑팬들에게 더욱 큰 재미와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반상 스타들이 8일간 벌일 명승부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임채정 한국기원 총재는 "가장 흥미롭고 역동적인 삼성화재배는 바둑인들이 꼭 한 번 출전해 보고 싶어 하는 세계바둑대회의 대명사로 자리하고 있다"면서 "바둑의 가치와 미학은 복잡한 현대세계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32명의 본선 진출자들은 세계 최고의 무대에 나선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해 명국을 남겨주실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삼성화재배는 올해 대회부터 그동안 4개월에 걸쳐 펼쳐졌던 본선 일정을 8일 만에 끝낸다. 30일부터 열리는 본선 32강을 시작으로 휴식일 없이 내달 2일까지 4강을 벌여 결승 진출자를 가린다. 하루를 쉬고 9월 4일부터 열리는 결승 3번기를 통해 대망의 챔피언을 탄생시킨다.
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 상금 규모는 7억 8000만원,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삼성화재배의 통산 우승 횟수는 한국이 12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며 이어 중국이 9회, 일본이 2회씩 정상을 밟았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