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2020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예산 총 6조4785억 원 중 체육분야 예산이 1조6878억 원 편성됐다. 이는 올해 예산 대비 15.2% 증가된 금액이다.
문체부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29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20년 정부 예산·기금 운용계획 중 문체부 예산은 총 6조 4758억 원으로 올해 대비 총 5525억 원(9.3%) 증액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 예산 증가율인 9.3%와 같은 수준이다.
문체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국어의 보존 및 확산, 기초예술 및 예술인 복지 강화, 문화 일자리 확대, 한류 콘텐츠 육성 및 확산, 남북 교류 및 평화관광 확대 등의 사업을 중점 편성하고, ▶한국어 진흥기반 조성(683억 원), ▶예술인 창작안전망 구축(518억 원), ▶한류 콘텐츠 해외진출지원(589억 원), ▶생활체육지도자 활동지원(409억 원), ▶비무장지대(DMZ) 생태·평화관광 활성화(115억 원) 등의 사업 예산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체육 부문에는 ▶국민체육센터 건립 지원(2692억 원),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276억 원), ▶스포츠클럽 육성(224억 원), ▶국민체력인증(187억 원), ▶태권도 세계화(149억 원), ▶스포츠 선도기업 지원(89억 원) 등을 포함해 올해 예산 대비 15.2% 증가한 1조 6878억 원을 편성했다.
'일상이 스포츠, 일생이 스포츠' '모두의 스포츠'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수요자 중심의 생활권형 '국민체육센터'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173개소 개설을 목표 삼았다. 선호도가 높은 수영장형 센터와 농구·탁구·배드민턴 등을 즐길 수 있는 체육관형 센터를 확충한다. 과학적 체력측정과 맞춤형 운동처방을 제공하는 '국민체력인증센터'(현재 50개소)도 내년 25개소를 추가 건립한다. '국민체력인증'은 연령, 성별에 따라 6~7개 체력항목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운동처방을 제공하며, 저체력자 대상으로 8주 동안 체력증진교실을 운영하는 스포츠복지사업이다. 스포츠클럽 육성 사업은 올해 154억 원에서 70억 원이 증액된 224억 원이다. 스포츠클럽디비전 사업에는 올해 38억 원의 3배에 달하는 108억 원이 편성됐다.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예산도 지속적으로 확대된다. ▶생활밀착형 장애인 국민체육센터(반다비 체육센터) 30개소 지원 ▶장애인 생활체육지도자 증원(올해 800명 → 2020년 1000명), ▶장애인 생활체육 프로그램 지원 확대 ▶장애인 체력인증센터 개설 확대 등 장애인의 스포츠를 누릴 권리를 적극 보장해나갈 계획이다. 소외계층에 체육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도 확대한다. 만 5~18세까지 저소득층 유·청소년 및 만 12~39세까지 저소득층 장애인에게 월 8만 원 범위 내에서 스포츠강좌 수강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7개월이었던 '스포츠강좌이용권'과 6개월이었던 '장애인 스포츠강좌이용권'의 수혜기간이 모두 8개월로 확대된다.
태권도 세계화 예산도 올해 108억 원에서 149억 원으로 확대 편성됐다. 태권도 모국이 대한민국임을 알림과 동시에 외국인들에게 태권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세계적 매체를 통한 해외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 태권도 사범의 해외진출도 확대해(2019년 41명 →2020년 71명)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기술을 해외에 보급하고, 태권도 모국으로서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간다.
스포츠기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위해 올림픽공원 내 '스포츠산업 종합지원센터'도 신설된다. '스포츠산업종합지원센터'에서는 창업 기업 보육 공간(20개 규모), 법률·특허 등 통합 컨설팅, 금융 지원 상담 창구, 스포츠산업 신제품 전시장 등을 운영한다. 국내 스포츠기업 중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지원하는 '선도기업 지원 사업'도 확대된다. '스포츠산업 융자금'을 312억 원에서 662억 원으로 2배 이상 늘리는 등 영세 스포츠서비스업체와 체육용구 업체, 체육시설업체를 위한 자금 지원도 대폭 확대된다.
한편 이번 예산은 2일 국회에 제출되어, 국회 심의를 통해 12월초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