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루카스 모우라가 손흥민에게 배워야 할 점.'
29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의 토트넘 입단 4주년을 기념하며 '포체티노 감독을 납득시키기 위해 모우라가 손흥민에게 배워야 할 점'이라는 타이틀하에 토트넘 입단 이후 손흥민의 성장과 자세가 모우라가 가야할 길이라고 썼다.
"'재능이 있지만 기복이 있고, 임팩트 있는 백업 역할에 더 맞을 것 같고, 다른 선수의 골에 대한 기여도가 충분치 않다'는 모우라에 대한 평가는 토트넘 1년차 때 손흥민과 다르지 않다"면서 '오늘은 레버쿠젠의 한국스타 손흥민이 2200만 파운드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지 4년째 되는 날'이라고 보도했다. '한 달 차이로 태어난 두 공격수는 한국 춘천과 브라질 상파울로, 지구 정반대편에서 태어났지만 토트넘에서 성장하며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고 평했다. 풋볼런던은 데뷔 시즌 겨우 13경기를 뛰었고, 15경기에서 벤치에 머물며 포체티노 감독에게 분데스리가로 돌아가야할지를 물어봤을 만큼 실망했던 손흥민이 이후 비약적인 성장과 함께 토트넘의 중심에 서게 된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첫시즌은 손흥민에게 힘들었다. 그는 내게 와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리우올림픽 직후 독일로 떠날 것을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다. 첫째는 선수가 원하는 것, 둘째는 클럽의 결정이었다. 결국 손흥민은 남기로 결정했고, 자신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싸웠다"고 말했다. 손흥민 역시 "나는 거의 떠날 뻔했었다. 감독방에 찾아가 나는 여기서 편안하지가 않고, 독일로 떠나고 싶다고 말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감독님이 나를 믿어주셨다. 감사드린다. 내 꿈이 이뤄지게 해주셨다. 감사 그 이상이다. 말로 다하기 어려운 감정이다. 나는 포체티노 감독님과 함께 이곳에서 4년째 함께 일하고 있다. 어메이징한 일이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손흥민은 매시즌 성장과 발전을 거듭했고, 매경기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다음 시즌 전대회를 통틀어 21골을 터뜨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선 14골10도움을 기록했다. 그다음 시즌엔 18골1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시즌엔 아시안게임, A매치를 오가는 살인적ㅇ니 일정속에서도 무려 20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풋볼런던은 지난해 1월 2300만 파운드에 파리생제르맹(PSG)에서토트넘으로 이적한 모우라가 손흥민의 예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18개월 전에 이적한 모우라가 리그에서 단 2개의 도움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포체티노가 중시하는 것은 오프더볼(공이 없을 때) 상황에서의 움직임과 팀 동료를 위한 헌신'이라면서 모우라는 에너지가 넘치고, 태클에 능하고, 누구보다 치열하게 공중볼을 따내지만 동료에게 도움을 주는 측면에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손의 도움 능력은 분명하다. 힘겨웠던 데뷔시즌 이후 포인트가 2배로 늘어났다. 모우라도 그런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우라가 손흥민에게 배워야할 점'이라고 썼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