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무예와 액션을 위한 전 세계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아주 특별한 영화제. '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가 충무로의 라이징 스타 김성규, 그리고 할리우드 대표 액션 스타 웨슬리 스나입스와 함께 뜻 깊은 1회 행사를 개최한다.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 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시종 충북지사, 이두용 운영위원장, 오동진 총감독, 홍보대사인 배우 김성규가 참석해 이번 영화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전 세계 무예·액션 장르의 영화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영화제인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 영화제는 올해 의미 있는 첫 회를 맞이하게 된 신생 영화제다. 오는 8월 29일(목)부터 9월 2일(월)까지 5일간 씨네Q 충주연수점과 CGV 청주(서문)에서 진행된다.7080 세대의 옛 무술영화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고전영화를 비롯해 현대적으로 재구성된 우수한 영화를 새롭게 조명하고 50여 편의 다양한 상영작과 액션 영화의 거장 정창화 감독의 특별 회고전도 만날 수 있다. 영화제 기간 동안 무예액션 영화의 활성화를 위해 학술 세미나 및 마스터클래스, '아시아 액션영화 컨퍼런스' 등을 개최하며, 신인 액션배우 발굴을 위한 '글로벌액션스타 공모전'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영화제에서는 영화 '범죄도시'를 시작으로 올해 칸 영화제 초청된 '악인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등에서 뛰어난 액션 연기로 단숨에 관객들을 사로잡은 김성규가 홍보대로 위촉돼 눈길을 끈다. 액션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왔던 김성규는 앞으로도 공식일정에 함께 하며 영화제를 더욱 빛낼 예정이다. 또한 할리우드 액션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와 무술감독 척 제프리스가 영화제 방문을 위해 내한을 확정해 국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이날 이두용 운영위원장은 이번 영화제에 대해 "세계에서 액션을 지향하는 유일무이한 영화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전 세계에 참 많은 영화제가 있다. 우리나라에만 170여개의 영화제가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어느 영화제에서 액션 영화의 필름과 액션 배우들, 액션 특수 아티스트에게 포상을 해주는 영화제는 없다"며 "세계에서 생산되는 영화의 반 이상이 액션 영화이고 종사하는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수십만인데 전 세계 영화제의 수상권에 배제되고 있다. 이에 공감한 이들이 의기투합해 액션영화에 포상 내지 시상을 하면서 액션 영화 시장을 형성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액션영화제를 설립하게 됐다"고 전했다.이시종 충북지사는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개최되면서 함께 충북무예액션영화제가 열리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을 뗐다. 이 지사는 "영화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영화가 탄생될 때 영화의 주제가 사랑과 무예로 출발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든다. 사랑이나 로맨스에 관련된 영화제는 참 많은데, 무예 관련된 영화제는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에 놀라웠다"며 "무예를 주제로 한 대회나 영화제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되다는 게, 신이 대한민국에 귀중한 선물을 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동진 총 감독은 영화제 상영작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오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영화제 상영작은 총 20여개의 나라에서 온 총 51편이 영화로 구성됐다. '한국액션: 명예의 전당', '정창화 감독 특별전', '여성 액션 뉴 & 올드', '월드액션', '다큐멘터리: 액션의 기록', '객잔: 주막의 혈투', '액션! 인디데이즈'까지 총 7개의 섹션에서 나눠 상영될 예정이다. 개막작은 캄보디아의 다큐멘터리 영화 '생존의 역사: 보카토어'가, 폐막작으로는 홍콩 영화 '구륭불패'가 선정됐다.
특히 이날 오동진 총 감독은 할리우드의 액션 스타 웨슬리 스나입스의 초청 배경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오 총 감독은 "충주 무술 공원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이번에 많은 인사들을 초청하려고 노력했는데 이번에 할리우드 액션 배우인 웨슬리 스나입스를 초청하게 됐다. 웨슬리 스나입스가 개막식에 참석하고 청주와 충주를 오가며 팬들을 만날 계획이다"며 "웨슬리 스나입스는 다들 아시다 시피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액션 스타이고 최근에도 신작을 찍었다. 웨슬리 스나입스가 우리 영화제를 함께 하고 있는 정두홍 감독과 친분이 두텁다. 정두홍 감독이 노력으로 초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액션 영화를 만드는 영화인들의 사기를 증진시키기 위해 어워즈를 개최한다. 이런저런 공로상과 배우상을 주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는 배우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초청 인사들을 통해서 영화제를 대중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오동진 총 감독이 영화제의 공식 포스터가 한일 관계 변화에 따라 변경되게 된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충북무예액션 영화제는 일본 검을 배경으로 하는 포스터를 공개한 바 있으나, 한일 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포스터를 변경 한 바 있다. "애초 영화제를 기획 할 때 일본 작품도 고려대상이고, 일본의 대표적인 액션이 검술이다. 그래서 영화제에서 일본의 검술을 다룬 '자토이치' 섹션을 꾸리는 과정에서 포스터에 자토이치의 검객 이미지를 써서 포스터를 만들었다"며 그런데 한일 관계가 갈등 관계로 격화됐고, 일본에서 자꾸 여러 문제를 야기했다. 그래서 포스터가 일본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에 부담을 느껴서 공식 포스터를 우리의 이미지로 바꾸었다. 영화제가 포스터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은데, 우리가 한일 관계와 외교관계를 고려해서 포스터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포스터 교체뿐만 아니라 기획 단계에서 당초 준비했던 일본의 자토이치 섹션까지 아예 제외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제에 따라서 일본 영화 상영을 강행하는 데도 있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저희가 마음에 걸렸던 것이 있다. 바로 청주에 하이닉스가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보복 조치로 인해) 가장 직격탄을 맞는 업체가 충북에 있고 지역민들의 입장이 있다. 자토이치가 작품의 완성도가 뛰어나지만, 일본 색이 너무 강하기 때문에 아예 제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충북국제무예액션영화제의 홍보대사로 나선 배우 김성규도 이 자리에 참석해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그는 "제가 영화를 하고 '킹덤'이라는 드라마도 하고 배우로 열심히 하고 있는 와중에 이런 의미 있는 영화제의 시작을 함께 하게 돼서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홍보대사라는 게 영화제를 대표하는 얼굴인데, 제가 너무 큰 중책을 맡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지만 부담감 보다는 영화제의 시작을 함께 하게 되는 기대감과 설렘과 떨림으로 가득하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영화 속 액션과 무예에 대해 이해를 해서 많은 분들이 이 영화제를 알고 즐길 수 있는 영화제가 되도록 홍보대사로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9 충북국제무예액션 영화제는 8월 29일(목)부터 9월 2일(월)까지 5일간 씨네Q 충주연수점과 CGV 청주(서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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