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골목식당' 이대 백반집 측이 제작진을 향해 분노를 드러낸 가운데, 골목식당 측은 공식 대응을 자제하기로 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측은 8일 스포츠조선에 "이대 백반집에 대한 유튜버 리뷰를 확인했다. 제작진도 이 문제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도 "제작진의 공식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긴급 점검 후 백종원 앞에서 눈물로 반성하는 '이대 백반집'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종원은 지난주 충격적인 긴급 점검 이후 직접 가게를 찾았다. 주방을 급습한 백종원은 위생 상태와 조리 방법이 모두 솔루션 전으로 돌아간 모습에 실망했다. 게다가 사모님은 백종원의 물음에 핑계로 일관했다. 결국 백종원은 "마음이 다친 게 크다. 이래서 제가 어떻게 믿냐"고 분노했다.
이에 사장님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모든 책임은 우리한테 있다"며 "용서하시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겠다"며 눈물을 보이며 반성했다.
그러나 이날 유튜브 '임대표의 맛집 탐방(이하 '임대표')'은 '골목식당'에 출연했던 이대 백반집을 취재한 영상을 공개했다. '백종원 솔루션' 3대 메뉴인 순두부찌개, 카레순두부, 제육볶음에 대한 시식평을 비롯해 몰래카메라로 보이는 점원과의 대화, 현장 스케치가 담겼다.
점원은 방송 후 솔루션이 또 있었냐는 질문에 "두 번이나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방송 때문에 충격을 너무 받았다. 나쁜 것만 너무 골라서 나갔다. 사람을 사기꾼으로 만들고 댓글도 말도 못 했다. 마음고생을 너무 많이 했다. 사장님이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 나도 할말이 많다"며 "방송에 안 나가게 할 거라고 난리를 쳤는데 그 전에 (백종원 측에서 보내는) 셰프가 또 와서 가르쳐 주고 가지 않았냐. 그걸 내보내야 된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참고 있는데 부글부글 끓어서 장사를 못 한다"고 하소연했다.
임대표와 점원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다른 손님이 현금 결제를 하면서 현금 영수증을 요구했다. 그러나 점원은 현금 영수증 하는 방법을 몰랐고, 카운터를 담당했던 사장님은 아들의 수술로 병원에 가서 가게를 비운 상황. 결국 주방에서 요리하던 사모님이 밖으로 나왔다. 사모님은 가게의 상황을 설명하며 손님에게 "바쁠 때는 카드로 하면 안 되냐"고 말했다.
결국 손님은 가게를 그냥 나섰고, 사모님은 손님이 나가자마자 "현금 영수증 뭐 하려고 그래. 노인네가"라며 언짢아했다. 이에 점원은 "어디 가서 돈 받으려고 그러나 보다"라며 거들었다. 점원은 이후에도 임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며 "솔루션은 몇 주 전에 다 끝났다"며 "사장님은 싸울 준비 하고 있다. 할 말 많다. 나도 테러 당할까 봐 떨렸다"며 거듭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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