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경찰이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의 원정도박 혐의를 포착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8일 "양현석 전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 첩보를 받아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도박 혐의 추적을 위해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양현석 전 대표의 금융 관련 자료를 전달받아 자금 흐름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내사는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하기 바로 전 단계다. 내사를 거쳐 혐의점이 포착되면 즉각 수사로 전환된다. 현재 양현석 전 대표는 '피내사자' 신분이지만, 수사 전환시 '피의자'로 바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이미 양현석 전 대표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성접대)로 입건한 바 있다.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밥과 조로우 등 동남아 재력가들을 접대하는 과정에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한 혐의다.
경찰은 양현석 전 대표와 YG의 금융계좌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의 '2014년 성접대 및 해외 원정 성매매 의혹'의 금융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석 전 대표가 원정도박 혐의에도 휩쓸릴 경우 YG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먹구름은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빅뱅 출신 승리가 성접대 혐의에 휩쓸렸고,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혐의가 입증됐다. 이어 빅뱅 출신 대성도 유흥업소 불법영업 건물주 의혹이 폭로됐다. 특히 대성의 경우 승리, 양현석 전 대표, 비아이 등과 맞물려 성매매 및 마약 유통, 탈세 의혹에 대한 의심까지 받고 있는 상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