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외주 스태프 2명을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배우 강지환이 내달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8일 원지법 성남지원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준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강지환의 첫 공판기일이 제1형사부 심리로 오는 9월 2일 오후 1시 50분 진행된다고 밝혔다.
앞서 강지환은 지난달 9일 외주 스태프인 A씨, B씨를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 및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당시 강지환은 소속사 및 외주 스태프 A, B씨와 회식을 진행한 뒤 2차로 A, B씨와 자택에서 술을 마셨다. A, B씨를 자신의 집 방에서 자게한 강지환은 자고 있던 외주 스태프의 방에 들어가 A 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했다. A씨는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강지환의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지금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혀 있다"며 경찰에 신고를 부탁했고 이후 경찰은 A씨 친구의 신고를 접수한 뒤 강지환의 자택으로 출동해 강지환을 긴급 체포했다.
체포 당시 강지환은 "술을 마신 것까지는 기억하지만 이후 일은 기억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구속 이후 첫 조사에서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겠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무엇보다 강지환은 사건 당일 만취 상태가 아니었고 범행 이후 노래를 부르고 경찰에게 피해자들이 갇혀있던 방을 안내하는 등 이상 행동을 해 마약 혐의를 받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강지환에 대해 마약 검사를 의뢰했고 예상과 달리 음성 반응이 나와 마약 혐의를 벗었다. 또한 강지환은 피해자들에 합의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내달 첫 공판을 진행하게된 강지환. 재판부는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강지환에게 공소장과 국민참여재판 의사서를 발송한 상태다. 성폭행 혐의를 받았고 이런 혐의를 인정한만큼 강지환이 국민참여재판 의사를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강지환은 이번 재판에 대응하기 위해 법무법인 광장 소속 변호사 4인을 선임한 상황, 강지환이 재판에서는 자신의 혐의를 어떻게 대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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