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이진혁이 '라디오스타'를 통해 '청정돌' 탄생을 알렸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이진혁이 숨겨둔 예능감을 마음껏 펼치며 예능 신생아로 활약했다.
이날 이진혁은 첫 예능 출연에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며 순수한 입담을 발산, '프로듀스X101' 종영 후 일상부터 가수 데뷔까지의 일화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진혁은 "방송 끝나고 나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줄 몰랐다. 드라마와 예능 섭외가 많이 들어온다. 저도 많이 놀라고 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프로듀스X101' 탈락자 파생그룹인 바이나인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르는 상태다.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며 "프로젝트 그룹이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수용하고 어떤 활동도 들어오면 할 의향이 있다.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해 무대 위에서의 이진혁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MC 김구라를 향한 애정을 표현한 이진혁은 어머니의 남다른 김구라 팬심을 고백, 어머니에게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의 화법을 배워올 것을 요청받았다고 털어놔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진혁은 중학교 시절 왕따를 당했던 경험도 털어놨다. 이진혁은 "화나면 화내고 울고 싶을 땐 울었다"면서 "당시 질풍노도 시기의 친구들과 부딪혔을 때 잘 안 맞았다"고 떠올렸다. 중학교 내내 의욕 없이 방황만 했다는 이진혁. 그때 이진혁은 가족들에게 "방송에 나와보고 싶다"고 털어놨고, 부모님은 에이전시에 사진을 돌렸다. 이후 광고 모델을 시작으로 밝은 이진혁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이진혁은 '프로듀스X101' 출연 전 그룹 업텐션으로 데뷔를 했다. 이후 9장의 앨범을 냈지만, 아이돌 세계란 쉽지 않았다. 결국 데뷔 5년차가 될 때 쯤 사기가 꺾이고 말았다. 이진혁은 "연말 시즌, 신인 때는 동기 가수들과 같이 연말 무대를 섰다"면서 "4, 5년 차에는 같이 나온 친구들은 그 무대에 있는데 나는 가족들과 집에 있었다. 그래서 TV를 꺼 놓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오늘 출연 안 하느냐'는 후배들에게 의연한 척 했지만, 가족들의 눈치를 봤다. 이진혁은 "부모님들이 주무실 때 거실로 나와서 혼자 TV를 봤다"면서 "'오늘 무대 잘 했다'면서 인증샷 찍어줬다"고 말했다.
이진혁은 심장병이 있다는 사실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태어나자마자 수술을 해서 잘 모른다. 판막이 제대로 작용을 안하는 병이었다. 어린 시절, 사람들이 새 가슴이고 가슴에 다 상처가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이돌을 준비하던 그에게 심장병은 걸림돌이 됐다. 친구들보다 체력이 떨어졌던 것. 부모님도 말리는 상황. 그러나 이진혁은 '내가 왜 이것 때문에 포기 해야 하지?'라며 오기가 발동, 간절히 바랐던 꿈을 위해 스스로 극복하기로 결심했다. 남들보다 배로 노력한 이진혁은 오히려 심장병이 많이 호전됐다. 100% 노력으로 극복한 결과에 많은 이들이 크게 감동했다.
이진혁의 좌우명은 "동화 같은 삶을 살자"다. "항상 열심히 하고 꿈꾸는 삶을 원했다"는 이진혁은 롤모델로 동방신기 유노윤호를 언급, 유노윤호의 열정적인 삶을 보고 감탄을 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유노윤호를 위한 헌정 무대를 통해 자신만의 열정 가득한 춤을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예계에 입문하게 된 특별한 사연부터 건강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청정돌' 호칭을 획득한 이진혁이 '라디오스타'를 통해 첫 예능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앞으로 이진혁이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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