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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우리 일본' 논란에 한국당 '의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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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인터넷에서는 지난 6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 일본'이라고 말한데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당은 '우리'라는 표현이 "'의미 없이', 때로는 '연결어'처럼 덧붙여진 것"으로 "말버릇이자 단순한 습관"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나 원내대표는 지난 7월 25일 수신료 거부 출정식에서 '우리 KBS'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8월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우리 중소기업중앙회'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의원총회에선 '우리 기다려주신 의원님들', '우리 동아일보', '우리 고엽제 전우' 등의 표현도 사용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제1야당의 원내대표 입에서 현 시국에 '우리 일본'이라는 표현이 나왔다는 점에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나경원 제1야당 원내대표의 입에서 그런 표현이 서슴없이 나오는 것도 참으로 민망한 일이고, 이런저런 경우를 일일이 들어가며 해명하고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참으로 안쓰럽다"라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나경원 원내대표의 '우리 일본' 발언이 깊은 내심에서 우러나온 것이 아니라 그의 해명처럼 의미 없는 말버릇일 것이라고 굳게 믿고 싶다"며 "국민들이 나경원 원내대표의 진심을 오해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면 스스로 발언과 행보를 돌이켜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자유한국당은 완전히 일본에 투항했다. 지금 시국에서 자유한국당의 주적은 청와대가 됐다"라고 비판했고, 민주평화당은 "국민 정서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거나 일본에 대해 '우리가 남이가'라는 동질감을 느끼거나 둘 중 하나"라고 논평했다.

반면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종일 '우리 일본'이라는 발언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식하고 있다"며 "요즘 정치가 참 '좁쌀' 같아졌다. 아니, '살벌'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다"라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허허' 한 번 웃고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를 쓰러트려 물어뜯고 결국 피를 보고서야 돌아선다"며 "의미를 부여할 만한 문제가 아닌 것을 뻔히 알면서도 모른 척 후벼 파고 헐뜯고 며칠을 굶은 승냥이처럼 달려들어 끝을 본다"고 지적했다.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